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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뉴스

대기업, 떼돈 벌고도 일자리는 ‘싹둑’ (뉴스 펌)

by 올곧이 2011. 8. 12.

우리나라 대기업 특히 재벌그룹이 존경받지 못하는 것은 기업주의 양심때문이란 것을 어느 정도는 다 알고 있다. 그 예가 통계에 의해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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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2011-08-12 오후 1:26:46 게재

 

고환율·감세혜택에도 2년새 11만개 축소

지난 2년 일자리 96.3% 중소기업이 창출

 

이명박정부가 고환율 정책에 감세 등 각종 세제혜택까지 쏟아부었지만 수출대기업들의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내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은 일자리를 크게 줄이면서 수출증가로 늘어난 이익만 즐겼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300명이상의 대기업·중견기업이 고용하고 있는 근로자는 1953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인 20097월에 비해 111000개의 일자리를 줄어든 것이다. 금융위기에서 벗어난 지난해에는 고용을 늘리기는 했지만 겨우 8000명에 그쳤다.

 

같은 기간 대기업의 실적은 매우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9년에 0.4%였던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해에는 18.5%로 뛰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6.5%에서 7.8%로 확대됐고, 세전순이익의 비율도 7.1%에서 8.8%로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109.6%에서 101.5%로 낮아졌다.

 

대기업들이 주로 포진한 수출기업 역시 고환율 정책 등에 힘 입어 지난해 매출액이 18.3%(전년대비)나 늘어났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5%에서 7.8%, 세전순이익률은 6.5%에서 8.7%로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90.6%100%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7월 기준으로 2년간 늘어난 취업자 809000명의 96.3%(779000)5~299명의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는 중기업에서 창출해 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율과 세전순이익은 제자리걸음 했다.

 

중소기업의 매출증가율은 20095.0%에서 지난해에는 16.0%로 증가했지만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0.1%p 떨어졌고 세전순이익은 0.1%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채비율은 136.9%에서 134.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같이 일하는 가족을 포함한 자영업자들은 20097월 이후 2년간 3.7%166000명이나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경제는 대기업들의 채용이 많지 않고 자영업자들이 대거 무너져 글로벌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30~4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면서 "제조업이나 수출기업들의 고용창출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추가적인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의 서비스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준규 기자 jkpark@naeil.com
원문 : http://www.naeil.com/News/politics/ViewNews.asp?sid=E&tid=9&nnum=618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