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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는 추적거리고 241007

by 올곧이 2024. 10. 7.

10월7일 월요일

 

하늘은 먹구름이 가득하고 주차장은 젖어 있는데 안경을 끼고 보아도 비는 보이는 듯 하다가도 보이지 않는다. 시력이 많이 나빠져서 그러나 보다 하고 돌아서려니 저쪽 아파트 현관에서 나오시는 분이 검정 우산을 펼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제서야 오늘 날씨는 맑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심더렁하게 아침을 시작한다.

 

 그 참! 날씨?

엊저녁에도 비가 제법 세차게 내리다가는 언제 그랬냐는 듯 뚝 멈췃다가 했는데 하늘 세상도 인간세상과 같이 뭔가 풀리지 않는 복잡한 일이 있나 싶다. ㅎㅎ

 

 비가 내리는 날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내려앉는다. 평소 우리가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우선 이마에 손을 대고 체온의 높낮이로 건강상태를 진단했듯 우리 몸은 체온이나 외기 온도가 아주 밀접하게 작용하는가 싶다. 더구나 날씨는 온도, 습도와 가시광선 즉 빛 까지 연관되어 있으니 우리 몸이 반응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 않을까?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것은 기분이 가라 앉는다고 해서 기력까지 빠지는 것은 같은 연장선일까? ㅎㅎ

 

 요기까지 생각하다가 문득 뇌리에 빨간등이 켜진다. 궁금증이 시작되면 끝없이 내달리는 것!

아마도 나만의 별난 성격인 것 같은데 그나마 빨간등이 켜진다는 것이 다행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기분전환을 위해  빠른 음악을 찾아 본다. "벗어나자! 이 분위기를 빨리 벗어나자" 면서...

 

 기껏 찾아 낸 음악도 비가 멈췄으면 좋겠다는 음악만이 아니고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는 음악도 찾았다.

의도적으로 찾았다기 보다는 기분이 좋을 때 들었는지 아니면 기분이 꿀꿀할 때 들었는지 암튼 귀에 익은 음악들이다.

Rain by Jose Feliciano 

Who'll stop the rain by CCR

Have you ever seen the rain by Bonnie Tyler

비가 내리면 좋겠네 / 추병호

비와 당신 / 박중훈

비오는날의 수채화 / 임유리(색소폰)

 

 시계를 쳐다보니 벌써 오전시간이 훅 지나가고 이제 서서히 출근을 대비해야할 시간이 돼 간다.

어쩌면 비 덕분(?)에 끝없는 상상과 좋은 음악으로 나름 월요일 시작이 편안하게 시작을 했나 싶다.

오늘은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인데 다들 월요병에 시달리지는 않겠지?!

기분전환에는 음악이 최곤데 그럼 이런 음악은 어떨지?

It's Raining Men by Geri Halliwell 

우리나라 버블시스터즈(Bubble Sisters)가 번안곡으로 부른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와" 

가사는 자세히 안봤지만 제목은 참 오묘하잖아요? ㅋㅋㅋ

암튼 날씨는 우중이지만 재밌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