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기분 좋은 날 240724

by 올곧이 2024. 7. 24.

7월24일 수요일

 

어젯밤도 많이 더웠지요?

열대야를 이길 수는 없지만 최대한 무더운 느낌을 지연하기 위해서는 찬물샤워로 몸을 식히고, 선풍기도 잠이 들기까지는 넉넉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2시간 타이머를 주고 잠을 청하는게 요즘의 일상입니다. 그런 덕분인지 어젯밤엔 한번도 깨지않고 잠을 잘 수 있었고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아침 여섯시 반이 지나가네요.  

 오늘 아침도 하늘을 먼저 쳐다보니 구름이 여기저기 보이지만 새파란 하늘이 보이는데도 기온은 23도로 어제보다는 4도 정도 낮다는 해석이 붙었네요. 역시나 바람이 불지 않으니 작은 나무 이파리들도 미동이 없습니다. 곧 더위가 느껴질 것 같아서 선풍기를 미리 틀어놓고 신문을 들여왔습니다.  

 엊그제 월요일은 여러분들이 기를 모으고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기간제에 합격하였습니다. 거듭 감사의 인사를 올리면서 기(氣)라는 말이 나왔으니 기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어서 인터넷에서 찾아봤습니다.  

"기(氣)"라는 것의 정의는 생태계 일반을 두루 관통하고 있는 우주적 생명력이라는데 그것이 농경사회와 깊이 연관되어 있는 개념이라는 것이랍니다. 중국의 가장 오래된 사서인 『설문해자(設文解字)』는 기를 운기(雲氣), 즉 구름이라 풀고 있는데, 은· 주시대 이전부터 기는 바람이나 구름을 포함한 기상을 나타내는 말로 쓰였다고 하는데, 기상과 계절의 변화를 나타내는 천기(天氣)와 땅의 기운인 지기(地氣)가 결합하여 곡물이 생장하고 동물은 식물의 생명력을 소화·흡수의 과정을 거쳐 활동력으로 삼는다고 생각했으며 생태계 일반을 두루 관통하고 있는 우주적 생명력을 뜻한답니다.​

역시나 기(氣)는 과학적으로는 정확하게 규명된 것이 아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신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라는 것이 어떤 힘을 낸다거나 바램을 이루게 하는 힘을 가졌다고 믿는 경향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신이 있다는 정도로...  

 특히 무술을 하는 사람은 대부분은 기를 운영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보는 것이 어떤 시합(경기)을 할 때는 기를 부르고 모으는 장면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태권도, 레슬링, 유도...개별 종목도 그렇거니와 단체 스포츠 경기를 보더라도 선수들이 모여서 각자 기를 모으고는 파이트를 외치며 경기를 시작 하잖아요?   

 국가대표 높이뛰기 선수인 우상혁의 모습이 특히 기억에 남아있는데 그는 언제나 높이뛰기 직전에 개인의 기로도 부족한지 관중들에게 기를 모아달라고 유도를 하고서야 높이뛰기를 합니다. 물론 기를 모으더라도 기본의 자기 체력에 부족한 결과가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최고의 성적으로 금메달을 딴 것을 보면 그가 기를 모으는 일이 아무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는 그런 생각으로 나도 기를 모아 달라고 한 것입니다. 그래서, 합격도 했구요! ㅎㅎ  

 다시 감사드리고 그래서, 오늘은 공단에서 필요하다는 주민등본, 가족관계, 통장사본을 준비하여 예비소집에 나갑니다. 주민등록등본은 현재 거주기간이 조건에 충족했는지의 사후 검정을 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가족관계증명서는 가족수당여부를 판단하는 용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마도 각자의 근무지가 이미 정해져 있을 것이지만 내 마음에 흡족함이 더 컸으면 하는 기대로 마음이 설램니다. ㅎㅎ

이후의 개인적인 일상들도 근무지와 근무조건에 따라 적지않은 변화가 있겠지요?! 우선 직장이라는 울타리에 들어가면 지금까지 백수의 자유를 만끽했던 시간의 자유가 사라질 것이니 가족모임등 사사로운 것에 제약이 따를 것이고 또 좋은 점은 부족한 용돈으로 미뤄왔던 경제적 활동은 자유를 찾게 될 것이니까요!  

 이미 나도 마음의 결심을 굳혔으니 갈등같은 것은 없습니다. 무조건 행복하자는 다짐만 할 뿐! ㅎㅎㅎ
그리고, 이 기분을 혼자 느끼고 좋아 하는 것 보다는 같이 나눴으면 싶어서 화두로 삼았지만 각자 똑같은 환경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마냥 좋아할 것만은 못되겠다 싶어서 이만해야겠네요!  

 벌써 오늘의 더위가 슬금슬금 다가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이어질 것만 같은 이 더위도 이젠 며칠 남지 않았다는 것!  
이 더위도 지나고 나면 또 언젠가는 그리워 질 때가 오는 것이겠기에 덥다고 짜증만 낼게 아니러 이것 또한 즐기자는 마음으로 생각을 돌려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어때요? 조금 느낌이 달라지셨나요?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