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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계 생물종다양성 보존의 날 240523

by 올곧이 2024. 5. 23.

5월23일 목요일

 

 여름이 본격 시작되는가요? 후텁지근한 공기에 바람 한 가닥 불지 않습니다.

앞베란다쪽 하늘엔 구름 한점 없고, 뒷베란다 쪽엔 실구름 몇가닥만 심심한 하늘을 달래고 있습니다.

아침 8시 지금 기온이 23도나 되지만 일이 있는 직장인들의 발자국은 착착착착 시원하게 나가고 있습니다. 역시 일을 하는 보람을 기대하고 있으니 발걸음이 가벼울 수 밖에 없겠지요? 나도 뭔가는 하고 싶은데 ...오늘은 이발을 하고 염색을 하는 날로 정해야겠습니다. 이미 한 달하고도 이틀이 지나서 이틀 이발비는 절감했지만 이번 주말엔 친구 딸래미의 결혼식이 있으니 예의상이라도 의관을 좀 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ㅎㅎ

 

어제는 '세계 생물종다양성 보존의 날'이었답니다.

별로 관심이 없고 알지도 못한 기념일들이 요즘 달력을 보는 습관때문에 알게 되는데 이런 이름도 생소하네요.

유엔(UN)에서 생물다양성협약이 발표된 날을 기념하고 생물종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보존을 위해 제정한 날로, 매년 5월 22일을 기념일로 한다는데, 생물다양성협약(CBD·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이란 국가, 지방자치단체, 비정부기구, 환경·시민단체 등의 참여와 협력으로 생태계를 보전하고 그 이익을 공정하게 분배하기 위한 국제환경협약이라고 하며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막화방지협약(UNCCD)'과 함께 유엔 3대 환경협약 가운데 하나라니 "요고요고 사지선다(四枝選多) 시험문제로 딱! 이지요?" ㅋㅋ 웃자고 한 얘긴데 썩소로 그치지는 않겠지요? ㅎㅎ

 

어쨌던 우리나라의 경우 1999년 10월 생물다양성협약에 가입하였고, '야생 동식물보호법' 규정에 따라 법정관리 동·식물을 지정하여 보호·관리하는 등 불법포획 신고보상금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니 참고 삼더라도 알아두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겠지요?! 선의의 피해라는 이 대목이 궁금할 수도 있는 얘기를 해 볼까요? 참 우스운 얘긴데...

 

  아주 오래 30년도 더 지난 얘긴데 참황당한 일이기도 하고 처음 겪는 일이라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 일인데...

어느 친구인지도 가물가물하지만 몇몇이 문무대왕 수주릉으로 유명한 대본거랑에 피서를 간 적이 있었습니다. 강물은 반무릎 정도 깊이였는데 은어를 잡으려고 투망을 치는 모습이 보여서 가까이 다가가 봤더니 엄청 많이 잡았더군요. 그래서, 호기심에 따라 다니면서 투망치는 방법을 곁눈질을 하고나서 한번만 쳐 볼수 있겠냐고 사정을 했지요!

 처음보는 사이였지만 나의 간청을 무시하면 안되겠다 싶었는지 선뜻 투망을 내 줬습니다. 호기롭게 던지고 던졌지만 그 사람처럼 둥그렇게 되질 않는 겁니다. 투망주인의 가르침을 병행하여 몇 번을 더 치고 있는데 스쿠터를 탄 경찰이 다가와서는 내 손목을 낚아채고는 조사서를 꺼내고  "여기서는 투망이 안되고 내수면어족자원보호법 뭐뭐뭐 벌금이 얼마"라고 하면서 인적사항을 묻는 겁니다. 아이고 참!

 

 여태까지 투망을 치고 고기를 잡은 사람이 있었지만 그 사람은 아무 일이 없었는데 기껏 투망을 배우는 내가 재수없게 걸린 거였지요. 그리고, "내수면어족자원보호"라느니 이런 법도 몰랐고, 솔직히 착하게 살면 되는 줄 알고 법 같은 거는 관심도 없었으니...ㅎㅎ 나중에야 깨달은 것이지만 이런 법도 있었구나! 모르면 당한다! 뭐 이런 에피소드가 남았습니다.

 

 요즘에는 나처럼 당하지 않기 위해서도 또, 워낙 사람들이 법을 따지는 세상이 되어서 대충 알고는 있지요. 함부로 투망을 쳐서도 안되고, 전기를 이용해서 물고기를 잡으면 잡히지 않는 치어들도 산란을 할 수없게 되므로 고기가 멸종될 수 있다는 상식들을...암튼 오늘은 그런 의미의 기념일이라니 의미있는 날이 확실합니다. ㅎㅎ

 

 그러고 보니 벌써 여름이 성큼 눈 앞으로 다가왔네요.

어제 낮에는 너무 더워서 산책도 못하다가 해가 빠지고 나서야 운동을 나갔습니다.

추운 것이 싫어서 얼른 여름이 되면 좋겠다던 옛날과 다르게 요즘은 더위를 참아내는 것도 여간 어려운 나이가 되었네요. 이래저래 추운 것도 더운 것도 참아내기가 어렵고, 날씨가 조금이라도 선선한 지금이 운동하기엔 안성맞춤인데 나이가 자꾸 게을러지고 싶은 마음을 부르는 것 같아서 많이 경계하고 있습니다.

건강이 잘못되어 자식들에게 민폐가 되지는 않아야 할 텐데...

 

 그런 의미에서라도 눕거나 앉아있는 것 보다는 한발자국이라도 서있거나 걷는 것이 의미있는 일입니다. 이왕이면 즐겁게 댄스하듯 움직이면 더 좋구요!

준비됐나요? 그럼 Let's Go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