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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념일 풍년 240520

by 올곧이 2024. 5. 20.

 안녕하세요? 주말은 즐겁게 보내셨겠지요?

오늘은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인데 날씨가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아침햇살이 좋아서 그런지 하얀 하복차림의 남학생이 힘차게 뛰어서 등교를 하는 모습도 보이고 뒷산 소나무도 자기보다 키가 큰 그림자를 뉘이고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런 날이면 돋보기 없이도 신문을 읽지 않겠나 싶은데 벽에 걸린 달력을 보니 기념일이 무려 3개나 보입니다.

햇살이 밝아서 그럴까요? 아니면 눈이 밝아져서 보일까요? 정답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ㅎㅎ 안경을 쓰고 자세히 보니 오늘은 소만, 성년의 날, 세계인의 날 입니다.

 

 5월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서서 오늘은 24절기 중 여덟 번째 절기인 '소만 (小滿) '이네요.소만은 입하(立夏)와 망종(芒種) 사이에 들어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滿]는 의미가 있다지요!
이맘때는 씀바귀 잎을 뜯어 나물을 해먹고, 냉이나물은 없어지고 보리이삭은 익어서 누런색을 띠니 초여름이라고 한답니다.  이 무렵에는 모내기 준비에 바쁘다고 했는데 그제 천성산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양산 들녘을 보니 이미 모내기를 한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무렵에는 산과 들판은 신록이 우거져 푸르게 되지만 단, 대나무만은 오히려 누렇게 변한다는데 어제 오후 십리대밭을 걸으면서 대나무가 힘이 없어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네요. 이는 새롭게 탄생하는 죽순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기 때문이라는데 그냥 그렇게 자라는가 싶은 대나무도 모성애 같은 것이 있나 보네요. 그런 대나무가 필요한 영양제가 뭔지 잠깐 생각하다가 주제넘다는 생각이 눌러버리네요! ㅎㅎ

 

 오늘 또, 하나의 기념일은 '성년의 날'인데 만 19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을 맞이하는 사람을 성인으로 인정한다는 날이며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이 법정기념일이랍니다. 해마다 만 19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을 맞이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책임감과 자부심을 심어주는 행사 즉, 성인식 등을 하는데 오랜 옛날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때도 비슷한 의식의 성년례(成年禮)가 있었다고 하니 전통을 살리는 것은 좋은데 글쎄요? 요즘은 초등학생도 심심찮게 성인흉내를 내는 등의 성장이 빠르다 보니 성인식 특히, 나이를 특정하여 기념하는 것도 시대의 흐름에 변화를 주던지 없애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사는 돌고 도니까!...


 마지막으로 오늘의 세번째 기념일은 '세계인의 날'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좀 생소하지요?

2007년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에 따라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전통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5월 20일을 '세계인의 날'로, 세계인의 날부터 1주간을 '세계인 주간'으로 제정하였다는데 아마도 요즘은 이민을 오는 외국인들이 많아지다 보니 소통과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니 정부에서 다문화 포용 의지를 담아서 행사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작년 이 맘때 쯤 태화강 둔치에서 몽골인들이 전통행사를 열고, 동남아 인들이 진하해수욕장에서 대대적인 행사를 하는 등의 모습을 봤는데 그런 행사의 일환이었나 생각됩니다. 이민국가인 미국이 세계일등국가가 되었듯이 출생율 최저국가인 우리나라도 외국이민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 같은데 아직도 우리는 단일민족이라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으니 이런 기념일만이라도 적극 옹호하는 것으로 사고의 전환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태화장날이기도 해서 장구경도 하고 싶고 오후엔 서당에도 가고 싶지만 둘 다 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어제 오후에는 태화강십리대밭을 산책하고 나서 저녁엔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현대자동차임직원과 울산시민이 함께하는 "2024 Hyundai WITH-H CONCERT" 축제에 가서 너무 열심히 놀았는지 피곤하기도 하네요.

다이나믹 듀오, 이무진, 멜로망스, 하이키, 백지영, 코요태, 장윤정 등의 유명한 가수들이 출연을 했고, 거기에다  2만명이 넘는 관객들이 합세하니 흥이 저절로 날 수 밖에 없었겠지요! 덕분(?)에 잠시 나이를 잊고 몸동작을 심하게 했는지 피곤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지난 주에 채취해서 씻어 둔 질경이를 덕고 비비고 말려서 차로 만들어야 하니 제법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기도 하네요...

 

 한 주일의 시작이 나름 목적이 있는 일로 시작하니 보람이 있을 듯 해서 좋습니다.위장약도 이번 주에 끝나니 그동안 참았던 술과 커피도 마시고 싶고 암튼 많이 설레는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ㅎㅎ갱상도 말로 "이 맛에 사는 것 아입니꺼?" ㅎㅎ 재밌게 살아 봅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