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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1217

by 올곧이 2023. 12. 17.

12월17일 일요일

 

아침 햇살이 은은하게 하얀색의 건물들을 옅은 주황색으로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하늘은 말갛게 트여있어서 볼 수만 있다면 세상 끝까지라도 볼 수 있었지만 잠깐만 쳐다 보다 거실로 들어왔습니다.

왜냐하면 문을 열기가 바쁘게 유리창에 성에가 가득히 끼고, 베란다 바닥이 차가워서 발바닥이 굳으려고 하네요!

풍경을 찍어 보려고 가져간 스마트폰을 보니 어제보다 무려 13도 정도 차이가 나는 영하 7도로 표시됩니다. 

 

"우어엉 춥다"는 소리가 생각의 필터를 뚫고 그냥 터져 나왔습니다.

오늘은 절대 밖에 나가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실내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겠군요.

 

어제도 날씨는 굉장히 추웠습니다.

어제 오전에는 기온이 6~7도 정도로 영하권이 아니었지만 뒷산을 올랐더니 귀가 떨어져 나갈만큼 추웠습니다.

그제 저녁까지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산길은 젖어 있었고 절개지 여기 저기엔 빗물이 샘 솟듯 나오고 있었는데...

아마도 오늘은 그 물들이 전부 얼음으로 바뀌었지 싶은데, 연신 지자체에서 보낸 안전안내문자가 들어 와서...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 쉬기로 마음 먹으면서 어제 운동삼아 뒷산을 올랐던 것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간제를 그만 두고서 마음이 편해서인지? 아니면 활동량이 적어서 그런지? 살이 많이 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것도 먹지 않은 공복 상태인데도 체중을 재보면 80키로를 약간 웃도니까요!

즉, 이전에는 76키로 정도로 유지되었으니 4키로 정도 차이지만 느낌으로는 그 이상 불은 것 같습니다.

몸도 무겁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행동도 느려지고 또, 어제 산을 올라보니 실감이 납디다.

중턱에도 못 미쳤는데 숨이 가쁘고 다리가 무겁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중간중간 사진을 찍으면서 쉬는 시간을 많이 가졌지만 예사로 넘겨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어지간하면 좀 걷기라도 할까 생각했는데 아내가 말리네요.나이를 그냥 먹은게 아니라고...(아무래도 건강을 해칠까봐 걱정을 하는 모양입디다)

 

마음은 아직 청춘인데 아내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으니 걱정해 주는 것에는 감사하지만 조금 분기가 일어 납니다. ㅎㅎ

잘못된 나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좀 아니지 않습니까? 젊다고는 말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늙었다는 건?

그 옛날 조선시대라면 평균수명도 짧았고 미용기술도 없었기에 늙은 표시가 확 났을 테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요즘도 그런가요? 평균수명도 8~90세인데다 조금 뻥튀기를 하면 백세시대라고 하는데...

 

눈이 멀면 안경을 맞춰 쓰던가? 수술을 하기도 하고, 흰머리를 검정색, 심지어 푸른색으로 염색도 할 수 있고...

이가 빠지면 보철로 수정하거나 임플란트를 하면 젊은이 못지않고, 가는 소리를 듣지 못하면 보청기를 끼면 되고...

외국어를 모르면 번역기도 잘 나오고 있으니 외국 나들이도 할 수 있고...ㅎㅎㅎ

 

맞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로 늙는 것에 저항을 하지만 오히려 세월을 거스르려고 애 쓰는 것 같아서 스스로 민망스럽네요!

그렇지만 세월에 마구잡이로 끌려서 도태되는 것 보다는 좀 더 노력해서 스스로 조절하겠다는 마음은 가지고 싶습니다.

혹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어느 것이 옳은 방법인지는 나중에 기회있을 때 들려 주시기 바랍니다.

꼭이요! ㅎㅎㅎ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