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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1022

by 올곧이 2023. 10. 23.

10월22일 일요일

 

햇살이 아름다운 날이네요.

눈을 떴으니 오늘이란 선물을 펼쳐야 하는데 그저 심더렁합니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서 베란다 창에는 바깥풍경을 가리는 서리가 가득 끼었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움직이는 사람이 안보입니다.

아마도 다들 우리집 사정처럼 비정상적인 사정이 생긱지나 않았는지 걱정입니다.

 

우리 식구 3사람 중 2명이 환자이니 거의 최악 수준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엊그제 아내가 목이 조금 따끔거린다고 해서 나에게 옮았나 생각했더니 또 괜찮다고 해서 안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침에는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혹시 모르니 약을 미리 먹자고 같이 병원에 갔었지요.

약도 먹고, 링거도 맞았는데 오늘은 나보다도 더 힘겨워합니다.

거기에다 체했는지 연신 꺽꺽거리고 있으니 내가 죄인이로소이다.

 

나도 연신 열감이 올라와서 이제 그만! 이제 그만! 을 주문처럼 외고 있는데...에휴!

아내까지 병석에 눕고 말았으니 난국임에 틀림 없네요.

그나마, 나는 반환점을 돌았으니 망정이지 둘다 같은 진행방향이었으면 ...음 큰일 맞습니다. 맞고요! ㅎㅎ

그럭저럭 아침을 뜨고 약을 먹고, 먹이고 이제 출근 준비를 해야 하는데 또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제발! 제발! 이제 그만 쪼~옴!

 

살아가면서 제일 불편하고 짜증 날 때가 아플 때입니다.

특히 아픈 것도 외상처럼 보이면 속이라도 시원할 텐데 이건 보이지도 않고서 아프기만 하니...

그러나, 살다보면 필연적으로 이런 경우를 겪지 않을 방도는 없는 일이고...

결국 현명하든 말든 이겨내는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이걸 이겨내지 못한다면 결국은 자신을 포기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이지요.

죽음을 택하던가? 마약같은 향정신성 물질로 죽은 것 처럼  자신을 잃어버리는...

아~ 골치 아픈 얘기가 자꾸 함정을 파는 것 같아 여기서 단절시키겠습니다.

 

인간의 삶에는 필시 희노애락 생로병사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진리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빨리 안좋은 것은 잊고, 즐거움을 찾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노력껏 이겨내야 하지요!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맞지요?

힘 좀 보태주세요. 그리고, 이런 고통을 안받으려면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합니다.

아시죠?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