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안녕하세요? 230924

by 올곧이 2023. 9. 24.

9월24일 일요일

 

지금은 아침이 아니라 활동을 시작한지도 한참이 지난 휴식을 취할 시간입니다.

이렇게 반나절동안 뭘 했는지 궁금 하시죠? ㅎㅎ 그냥 미적대면서 누워있었습니다.

계절탓인지 몸 상태가 쉬고 싶었는지는 스스로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일요일이다 보니 예전 현역일 때 누렸던 휴일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았을까요?! ㅎㅎ

 

그래도, TV를 보면서도 한쪽 귀퉁이에 표시되는 시간에 자꾸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역?

맞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찾는 사람이 많은 나의 직장 특성상 더 많이 일해야 하는 요일이기도 합니다.

조금 있으면 점심을 먹고 출근을 해야 합니다.

 

오늘은 날씨도 좋습니다.

어제가 추분이라더니 확연히 날씨가 달라져 보입니다.

해가 달 시점인 지금도 뒷쪽 베란단 창이 닫혀 있는 것을 보니 찬바람이 많이 들어오나 봅니다.

아내는 몸이 뜨거운 편이지만 차가운 것에 민감한 남편을 위해 자기가 양보하는 것 같아서 고맙습니다.

나도 일어나기가 바쁘게 겉 옷을 입었으니 이건 순전히 본능이고요. ㅎㅎ

 

아직 여유가 있으니 화분을 살피고 물도 주고, 잎도 닦아 주고, 보랏빛 식물도 물꽂이에서 흙으로 옮겨 줬습니다.

어제 아침에 청소한 어항을 보니 깨끗해서 기분도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나만 그런지 모르지만 기분이 좋아질 땐 확 달아오릅니다. 신이 난다고 할까요?

그동안 이불 속에서 비비적 거리며 누워있었던 것에 "왜 그랬니?" 할 정도로 기분이 바뀌었습니다.

아마 내 성격은 조금 복잡한 면도 있지만 지극히 단순한 것 같습니다.

 

가만보면 너무 즉흥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생각의 폭이 좁아서 넓은 면과 먼 것을 살피고 상상하고를 못합니다.

그러니, 따라서 글도 단순할 수 밖에 없고 가벼워서 어쩌면 나만 알 수 있는 것이 많고...

지난 세월 동안 살아가는 인생의 노트도 SNS기록도 지금보면 나조차도 서먹할 정도로 생소하기 까지 하니까요.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교정할 솔루션도 없고 교정해 줄 선생님도 없으니...

아마도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세상을 하직하는 날이 오더라도 나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지 싶습니다.

우리가 흔히들 "쓰레기는 되가져 갑시다"는 것을 나 스스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지도...???

 

생각없이 글을 쓰는데도 시간이 금방 지나갔네요.

씻고, 밥 먹으면 출근 시간이 금방 오겠네요.

시작하신 일들 마무리 잘 하시기를 바라며...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