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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606

by 올곧이 2023. 6. 6.

6월6일 화요일

 

앞베란다 창을 열기 바쁘게 새소리와 밤꽃 향기가 바쁘게 들어 옵니다.

하늘은 흰구름으로 장막을 쳐서 약간은 어둑어둑해서 갓난애를 놀리면 울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바람조차 없으니 만물이 숨죽인 듯 가만히 있는 가운데 아까시 잎이 흔들리나 싶었는데 박새가 먹이를 찾고 있었네요.

 

오늘 달력에는 빨강색 날짜 밑에 '현충일/망종'이라 표시 되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은 순국선열들을 추모하는 현충일입니다.

어지간한 크기의 세계지도에도 표시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작은 나라지만 선진국인 '대한민국 KOREA'!

이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킨 순국선열들에게 경의를 드려야 마땅한 날이지요!

 

그리고, 동시에 오늘은 절기상 '망종(芒種)입니다.

한자 풀이대로 까시래기(가시랭이의 사투리)芒자에 종자(씨앗) 種자를 써서 벼나 보리를 다루는 날이랍니다.

이 때면 밭에서 보리수확을 끝내야 하고 논에는 모내기 준비를 하는 절기라는 말이랍니다.

경남 도서 지역에서는 망종이 늦게 들어도 안 좋고 빠르게 들어도 안 좋으며 중간에 들어야 좋다고 하는데 ...

오늘은 음력이 4월18일이니 거의 중순에 가까우니 좋은 일만 생기면 좋겠습니다. ㅎㅎ

전남과 충남 그리고 제주도에서는 망종날 하늘에서 천둥이 요란하게 치면 그해 농사가 시원찮다고 하는데...

괜히 요즘 보리농사를 짓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할 뿐이네요.

 

어제는 월요일이었지만 쉬는 날이라서 어항에 물도 갈아주고 오랜만에 서당에도 다녀왔습니다.

내친 김에 아내와 영화도 한 프로 봐야 했지만 그 정도로 낮시간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네요.

조만간 저녁 시간을 이용해서 요즘 인기가 많다는 '범죄도시3' 정도는 같이 볼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아침 근무니까 이쯤에서 인사를 마쳐야겠습니다.

우리집 냉장고 앞에는 얼마 전 운문사에 갔을 때 절에서 얻어 온 첩이 한 장 붙어 있습니다.

아마도 서화를 즐기는 스님 작품 같은데 "오늘은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라고 쓰여 있지요.

스칠 때 마다 보는 글인데 볼 때 마다 야릇한 기쁨이 다가오는 듯 해서 좋습니다.

분명 오늘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으니까요! ㅎㅎ반사! 반사! 반사! 발사! 모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태화동에서...

https://youtu.be/2M7vqP88Bv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