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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601

by 올곧이 2023. 6. 1.

6월 1일 목요일

 

드디어 뻐꾹새가 아침을 알리는 유월이 되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뒷산에 와서 울고 가는 뻐꾹새가 오늘도 왔다가 가는지 귓전에 "뻐꾹!"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그런데, 어제 처럼 옅은 흰구름이 있지만 파란하늘로 바뀌는 신선함에도 뻐꾹이 소리가 조금은 구슬프게 들립니다.

가만히 생각하니 유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라서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이 떠올라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제 세계적으로도 선진국으로 대우받는 국가가 된 바탕에는 나라를 사랑한 선열들의 공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그들의 공을 절대 잊어서는 안되며 또, 그 정신을 이어 받았다는 것을 실천해야겠습니다.

태극기도 보란 듯이 달아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가'를 읽고 아침을 열어야 겠습니다.

 

寒山島月明夜(한산도월명야) 한산섬 달 밝은 밤에

上戍樓撫大刀(상수루무대도)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深愁時何處(심수시하처)  깊은 시름 하는 차에

一聲羌笛更添愁(일성강적경첨수) 어디서 일성 호각은 남의 애를 끊나니...

이 시조를 적고 두어달 뒤 명량해전이 있었다니 그 심정을 헤아리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나라 이야기로 아침 분위기가 잠시 무거웠지요? ㅎㅎ

 

요즘에는 오월이 가정의 달이라서 행사도 많고 즐길거리가 많았지만 예전에는 유월이 더 바빴던 것 같습니다.

밭에는 보리를 베고 나면 콩을 심어야 하고, 논에는 못자리를 점검하고 모내기를 해야 하는 농사철이었으니...

이제 그런 것들은 아련한 추억의 공간에서 가끔씸 머리회전을 위해 즐기는 힐링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우리 세대는 이런 추억도 있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어떤 추억으로 세월을 나는지 궁금해 집니다. ㅎㅎ

 

그래도 허물없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 가족이니 조만간 애들과 저녁이라도 같이 해야 할까 싶네요. ㅎㅎ

 

암튼 우리 세대에 필요한 것은 즐거움입니다.

오늘도 그렇지만 유월에도 즐길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아 출발해 봅시다.

화이팅!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