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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408

by 올곧이 2023. 4. 8.

4월 8일 토요일

 

미세먼지가 없어서 멀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멀리있는 산도 가깝게 보이고 강건너 남산에는 초록치마에 흰색 실로 수를 놓은 듯 산벚꽃이 선명합니다.

모초럼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봅니다.

태초의 세상은 어땠을까 궁금해 하면서...

 

오늘은 토요일이지만 평소보다 더 바쁜 날이 될 듯 합니다.

봄이라서 그런지 금, 토, 일요일은 가족들과 시내 나들이를 하러 오시는 손님들이 많으니 당연히 주차장은 바쁘거든요.

특히 주간조는 주차장 이용객들이 오기 전에 청소를 깨끗이 해야하기 때문에 정해진 출근시간 보다 더 일찍 나갑니다.

오늘은 마산에서처 이종조카의 결혼식이 있어서 가족과 함께 내려가기로 약속되어 있었는데 근무가 우선이라서...

사는게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면 분위기가 다운될 것 같아서 신문에 올라 온 시 한편 읽고 출근합니다.

 

《사랑의 때 / 김억 (1895~  북한  )


첫째.
어제는 자취도 없이 흘러갔습니다.
내일도 그저 왔다가 그저 갈 것입니다,
그러고, 다른 날도 그 모양으로 가겠지요,

그러면, 내 사람아, 오늘만을 생각할까요


즐거운 때를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고운 옷음도 잠깐 동안의 꽃이지요.
때는 한동안 기쁨의 꽃을 피웠다가는
두르는 동안에 그 꽃을 가지고 갑니다,
곱고도 서러운 때의 힘을 어찌합니까,
그러면, 내 사람아, 오늘만을 생각할까요.


둘째.
물은 밤낮으로 흘러내리고
산은 각각(벳)으로 무너집니다,
세상의 곱다는 온갖 것들은
나날이 달라지며 스러집니다.
그러면, 내 사람아, 우리는 사랑과 함께 춤을 출까요.


아름다운 이 세상의 사랑에
몹쓸 때가 설움의 종자를 뿌립니다.
이 종자의 움을 따서 노래 부르면
도리어 사랑을 모르던 옛날이 그립습니다
그러면, 내 사람아, 우리는 사랑도 그만두고 말까요.

 

" ...까요?"라는 반문을 남기면서 주제를 더욱 확고하게 밝히는 힘이 있네요.

그야말로 찰나도 허투루 보내 버리면 혼 날 것 같은 ...
네! 오늘은 더더욱 좋은 날씨니 만큼 귀한 시간 만드십시오.

 

태화동에서...

태화강에서 카누 훈련중인 학생들이 봄을 거슬러 가는가?

https://youtu.be/6iVi37aaeG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