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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215

by 올곧이 2023. 2. 15.

2월15일 수요일

 

아침 풍경이 그저께와 흡사합니다.

조금 전까지 비가 내렸는지 마당은 젖었고, 하늘은 잔뜩 지푸리고 있습니다.

바람은 없고 춥지 않는 2도 정도의 기온인데, 시간대가 달라서 그런지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조금 다릅니다.

접은 우산을 들고 출근하는 젊은 사람이 보였다면 오늘은 할아버지가 힘들게 물 주전자를 들고 오시는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그제도, 오늘도 똑같은 것은 새로운 날이라는 것!

 

오늘은 억지로 어쩔 수 없이 칫과에 가야하는 날입니다.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요즘은 병원에 가는 것이 정말 싫어졌습니다.

정말 참고 참다가 한계점인가 싶을 때가 되어서야 어쩔 수 없이 갈 정도가 되니 ...

지지난 주에도 고민 고민을 하다 칫과에 갔더니 그냥 방치하면 큰 일이 생긴다고 해서 억지로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아마도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오늘도 아니, 내일도 넘겼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ㅎㅎ

 

그런 생각을 하던 중  '무보급 단독'으로 남극점 완주에 성공한 여성산악인 김영미(43세)씨의 기사가 눈에 확 띕니다.

식량과 연료 등 중간 보급을 받지 않고, 팀원도 없이 홀로 50일 11시간 37분 만에 남극점에 도달한 ...

말이 50일이지? 풍경의 변화도 없는 설원을 혼자서 50일을 넘게...

기껏 하룻밤 짧은 꿈을 꾸고서도 비몽사몽일 경우도 있는데 정말 이승인지 저승인지 헛갈리지는 않았을지?

 

그러나, 그 녀는 이 탐험에 대해 가졌던 생각과 체험담을 이렇게 풀었더군요!

"저도 남극점을 홀로 도달할 수 있을지 스스로 의심한 시간이 많아요.

하지만 사람이 생각보다 약하지 않더군요.

일단 부딪쳐 봐야 제가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겁내지 말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왜 아니겠습니까?

살다보면 가슴 벅차게 기쁜 일도 있지만 눈물로도 해결 안되는 슬픈 일, 고민을 거듭해도 풀리지 않는 일...많지요!

젊을 때는 도전의식으로 느끼지 못했는지 몰랐지만 이제는 새로운 것에도 가슴 벅찬 것은 고사하고 걱정부터 됩니다.

막상 겪어보면 그 범주에 해당되는 일일 뿐인데도 차라리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식이지요!

그렇다고 매양 이렇지는 않을 텐데 말이지요!

 

그러나 좀 더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날마다 즐겁고 재밌는 날을 만들 수는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기억 속에 있는 모든 일들 중 즐겁고 재밌는 생각만 꺼집어 내면 되지 않을까 하는 ...

물론 이런 생각도 지나봐야 결론이 나올 것이지만 착각일까요? ㅎㅎ

그래도, 오늘은 그렇게 해 볼까 싶은데 어때요? 같이 기지개를 켜 보실까요? 읏짜~~~

 

태화동에서...

 

출처https://imgnews.pstatic.net/image/437/2022/12/20/0000325792_003_20221220162901619.jpg?type=w647

https://youtu.be/UABmtmYU8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