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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214

by 올곧이 2023. 2. 14.

2월 14일 화요일

 

창을 여니 2도 정도의 찹찹한 기운이 얼굴에 만져 줍니다.

하늘엔 아직 해가 뜨지 않아서인지 옅은 박무 사이로 파란 하늘이 빼곰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람이 없으니 새들도 지저귀고,  산기슭 빈땅에는 이미 텃밭이 가지런히 정돈된 상태입니다.

머지않아 저 곳에는 파릇파릇 새싹들이 두 팔을 벌리고 봄의 기지개를 활짝 펼 것 같습니다.

 

왠지 오늘은 기분이 "딱이야!"를 외칠 정도로 좋습니다.

개운하게 잠을 잤는지? 일어나면 띵하던 머리도 오늘은 말끔하구요. ㅎㅎ

무슨 좋은 날이라도 되나 싶어 달력을 봤지만 별로 관심도 없는 발렌타인데이라고 적혀있네요!ㅋ

 

그런데, 성격상 그런지 몰라도 외국의 축제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따라하는 것은 못마땅하게 여겨집니다.

예전, 총각일 때도 여직원들이 강제로 들이미는 쵸클릿 선물(?)을 받긴 했습니다마는 내심으로는 싫었습니다.

그게 뭐라고? 무분별하게 따라하는 군중심리를 이용한 상술에 불과한데, 뭘 따라 할 게 없어서...? ㅎ

특히 작년 10월에 일어났던 이태원 할로윈 축제 때문에 더더욱 싫어집니다.

희생자 유가족들이 외치는 "내 자식 살려내라!"는 소리를 들으면 화도 나고...

 

그런데, 이런?

이 와중에 살그머니 방문을 열고서 '내 맘대로 사랑해"라며 뭔가 놓고 가는 사람이 있네요. ㅋㅋ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차 한 잔과 '허쉬초코크림 샌드위치 쿠키' 라고 새겨진 초클릿 과자 봉지를 들고...

하필이면 이 분위기에...? 박자도 참! 잘도 맞추면서...

오늘 아침에 좋았던 분위기가 이런 일이 생길 것을 ...에이! 설마! 아니겠지요?

뭔가는 특별한 것이 생길 것 같았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기분이 좋은 이 말끔한 아침!

조미하 님의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주문처럼 읊으며 그런 하루가 되기를... 화이팅!

 

《어제보다 나은 오늘》


『어제보다 괜찮은 오늘
어제보다 나은 오늘

어제보다 신나는 오늘
어제보다 행복한 오늘
어제보다 사랑하는 오늘
어제보다 배려하는 오늘
뭐든 어제보다 나은 최고의 오늘』

 

태화동에서...

혁신도시 굴다리 위

https://youtu.be/owQNugctf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