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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207

by 올곧이 2023. 2. 7.

2월 7일 화요일

 

전국이 미세먼지로 뒤덮혔다고 하여 머뭇거리며 창가로 갔지만 우리동네는 축복을 받았나 봅니다.

흰구름 사이로 푸릇푸릇 하늘이 열리고 있고, 기온도 많이 올라서 5도 정도까지 올랐습니다.

바람도 나무 끝에서만 살랑거릴 뿐 상가동 뒤쪽에 집을 지은 까치는 여유롭게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도 오늘은 친구들과 모처럼 등산을 가기로 했는데 땀깨나 흘릴 것 같습니다.

 

입춘도 지났고 기온도 점점 올라가는데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세월이 가는 것이 싫다면서도 사람들은 계절을 앞당기려는 우매한 행동을 하곤 합니다.

아마도 우리같은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어디 한 둘 뿐이겠습니까? ㅎㅎ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
(욕궁천리목갱상일층루)

『천리 밖을 한 눈에 보려면 다시 한 층 더 올라야 하리』라는 싯귀절인데 오늘 실천하려고 합니다.

산에 올라보면 봄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한 눈에 확인되지 않겠습니까? ㅎㅎ

 

얘기가 나온 김에 오늘 아침은 이 시의 원문을 감상하면서 하루를 시작해 보기로 하지요!
왕지환은 당나라 사람으로 관리이자 시인이라는데 남긴 시(詩)가 고작 6편 뿐이라니 아주 귀한 시 입니다.

 

登鸛雀樓(등관작루) 관작루에 오르며 / 왕지환 (688 - 742)

 

白日依山盡 (백일의산진) 해는 산 너머로 지고

黃河入海流 (황하입해류) 황하는 바다로 흘러가네.

欲窮千里目 (욕궁천리목) 천리를 한 눈에 바라보려

更上一層樓 (갱상일층루) 다시 누각 한 층을 더 오르네.

 

그는 관리라서 한 눈에 고을을 보고자 했을지라도 높이 올라야 다 볼 수 있는 것은 나와 같은 맘입니다.

천리를 볼 수 있는 시력도 갖추지 못했고 산꼭대기가 얼마나 높다고 천리가 보이겠냐마는 한 번 시도해 봅니다.

비록 목적을 이루지는 못할지라도 해봤다는 흔적은 남을 테니까...

 

오늘도 우리! 힘차게 시작해 봅시다.

 

태화동에서...

고헌산을 바라보며 (고헌서봉)

https://youtu.be/l5BgC6iwL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