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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30119

by 올곧이 2023. 1. 19.

1월19일 목요일

 

조금 늦게 일어난 덕분(?)에 이렇게 좋은아침의 풍경 끄트머리라도 보는 모양입니다.

앞베란다 블라인드를 올리니 파스텔 톤의 하늘과 해볕의 따스한 온기가 퍼지는 동네의 풍경이 환상입니다.

뒷베란다로 가서 창을 열고 온도계를 보니 영하 3도로 조금은 쌀쌀할 만도 하지만 기분이 좋아서 그런가...?

오늘은 뭔가 좋은 일들이 밀려 올 것 같은 기분이 사위를 감싸는 듯 합니다.

이 기분 널리널리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느긋하게 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이런 행복도 백수이니 가능하겠지요?
진즉에 산에라도 가 있었다면 목디스크와 상관없이 오래도록 하늘을 볼 수 있겠건만 아파트에선 그게 어렵네요.
그렇지만 점점 하늘이 파래 갈수록 하얀구름은 폭포를 훑으며 내려오는 선녀의 치마폭을 보는 듯 신기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잡힌 일정도 없으니 혹시나 설 명절에 찾아 올지도 모르는 손님들에게 보일 머리단장이나 해야겠습니다.

"지 까짓게 다듬어 봤자지?"를 자문자답을 하면서도 그것이 내가 보일 수 있는 최선이니까...! ㅎ

 

나이를 먹을수록 만나는 사람은 점점 줄어 듭니다.

존경하던 직장상사나 선,후배들께는 해 놓은게 없으니 부끄러워서 찾아 뵙지도 못하는 이유가 있지만

그렇다고 술친구까지 멀어지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억지로 이유를 갖다 붙이자면 건강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만, 술은 잘 마시면 약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즐기기 보다는 상대를 의식하기 때문에 자기조절을 못해서 화를 부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술친구 보다는 혼술이 더 즐거울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올 해는 누가 또 술병을 들고 찾아 올지?
허심탄회하게 술에 대해 얘기를 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ㅎㅎ

설 명절을 생각하니 사람 생각이 절로 납니다.
예전에는 명절이 조상 또는 어르신의 예법에 중점을 뒀지만 이젠 사람에 대한 소통이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그런 만큼 명절에 대한 준비도 조상에 대한 차례상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소통에 대해서 준비해야겠지요?!

우선 꽃단장은 못하더라도 깨끗하게 씻고, 입고, 다듬고...

준비 다 하셨나요? ㅎㅎ

 

태화동에서...

베란다에서 올려다 본 아침 하늘

https://youtu.be/fMeQlwZ5M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