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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926

by 올곧이 2022. 9. 26.

9월26일 월요일

 

옅은 구름이지만 하늘 가득히 자리 잡고서는 서늘한 기운을 내려 보내는 아침입니다.

원요일은 한 주의 시작인 만큼 상쾌한 파란 하늘을 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기대에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

작은 기대를 가지고 구름이 옅은 한곳을 바라다 보니 틈새가 벌어지며 파란 하늘이 빼죽히 보입니다.

자꾸만 지켜보면 더 열릴 것도 같은 기분이지만 아침 안부를 전하기 위해서는 더 바라 볼 수가 없겠습니다.

 

몸은 천근 만근입니다.

어제 모처럼 차를 몰고 멀리까지 다녀 온 여파라고 생각됩니다.

어제는 딸래미도 집에 있고 집사람도 별 일이 없다고 해서 그동안 못했던 국내여행(?)을 시켜주고 싶었거든요.

어디로 가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바다를 보고 싶다면서 정자쪽으로 가자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ㅎㅎ '고작 정자?'

그렇다면 정자에 자주가는 횟집에서 물회를 먹고 기억에 남았던 포항만(灣) 스핑보드 연습장을 가보자고 말했습니다.

만장일치로 동의를 얻은 기분으로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만땅 넣었습니다. 더 먼 곳도 갈 수 있다는 기분으로...

 

그래서 시작된 국내여행!

정자에 가서 물회를 시키니 단골이라면서 회를 듬뿍넣은 물회를 내놓습니다.

 

맛난 물회로 배도 불렀겠다! 딸래미가 포항에 있는 분위기 있는 카페를 찾아 볼테니 카페로 가자고 제안 합니다.

"조오치~ 포항이 대수냐? 더 멀리도 갈 수 있는데..." 하고 가기 시작했는데 포항을 한참 지났는데도 더 올라 갑니다.

드디어 도착한 곳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블랑도도'라는 카페디저트 였습니다.

 

여행을 갈 때는 그 지역에 무엇이 있는지? 어떤 유래와 역사가 숨겨져 있는지? 를 먼저 공부하고 떠나는데...

어제는 단순 기분에 따라 간 것이었기에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왜 '오도'라고 부르는지도 모르고 갔다 왔습니다.

주변을 보니 조용한 촌락에 해안풍경이 매우 좋았고 한창 현대화가 이뤄지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언젠가 시간이 나면 다시 가보고 싶은 추억을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바다를 보고 싶다는 집사람의 소원도 들어주고 딸래미가 좋아하는 카페도 갔으니 어제는 보람이었습니다.

덕분에 오늘 아침이 날씨를 닮아 쾌청하지는 못한 몸이지만 그 기분은 아직도 생생하게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달력을 보니 오늘이 9월의 마지막 월요일입니다. 세월가는 것이 어제 국내여행 처럼 후딱이네요!

이제 들판에도 벼가 익어가니 황금색으로 변해 갑디다.

짧은 가을인 만큼 몸이 빨리 움직이면 시간의 흐름을 조금씩 따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오늘도 다 같이 신나게, 즐겁게, 보람차게 시작해 봅시다. 화이팅!

 

태화동에서...

포항만에 있는 스핑보드장(파도가 없어서...)

 

 

https://youtu.be/muSCAQpi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