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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902

by 올곧이 2022. 9. 2.

9월 2일 금요일

 

밤새 비가 조금 내렸는지 마당이 젖어있지만 지금은 내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소나기가 쏟아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하늘엔 먹구름이 잔뜩 무너질 듯 보입니다.

집채도 날릴 정도의 위력을 가진 태풍 '힌남노'가 올라 온다는 기상예보인데 걱정이네요.

어디까지 올라왔는지는 모르지만 제발 피해가 없도록 우회해서 소멸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아침운동을 나가야 했지만 날씨때문에 거실에서 맨손체조로 스트레칭만 했습니다.

그 대신 신문 볼 시간이 넉넉해서 정독을 했습니다.

오늘자 신문에서는 노장사상가 김정탁교수의 글이 마음에 잔잔하게 남습니다.

 

전라도 강진만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산들을 소개하면서 주작산 대목에서 장자와 대붕을 소개합니다.

솔직히 여태껏 대붕을 잘 몰랐었는데 검색을 해 보니 '상상 속의 어마무시하게 큰 새' 라고 합니다.

 '참새가 어찌 대붕의 뜻을 알리오' 라는 말도 이제사 확실하게 알게 되었네요. 덕분에ㅎㅎ

 

어쨋거나 말씀에는

대붕은 세상을 통크게 하나로 보지만 장자(메추리)는 세상을 요모조모 차별나게 보는 좀팽이 같은 존재다.

인간도 이런저런 우열을 따지고 갈라지다 보면 급기야는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맞았듯 나라까지 잃게 된다.

지금이 딱 그런 경우이니 장자가 되지 말고 대붕의 큰 마음을 따라야 된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요즘 세상 뉴스가 다시 뜨거워 집니다.

'탄핵'이란 단어도 '전쟁'이라는 단어도 쉽게 쉽게 거론이 될 정도로...

같은 우리나라 사람인데 말도 통하고 같은 법의 틀을 갖고 있는데 왜 그걸 무시하고 이런 단어들이 나오는지?

잘못이 있으면 사과를 하고 법에 의한 처벌을 받으면 될 텐데, 굳이 편을 가르고 싸움을 붙이고 해야 하는지?

아마도 대붕이 비웃으면서 우리 주위를 돌고 있있는 것 같고 만물의 영장이란 호칭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빨리 제 위치에서 진중해 졌으면 싶은데...

 

어느 새, 주말이 환호를 하며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추석명절도 가까워지니 조상앞에서 자랑스럽지는 못하더라도 부끄럽지는 않아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좀 크게 자랑할 일들은 없는지 찾아들 봅시다. 짠! 하고 놀라시게...

 

태화동에서...

은하수다리 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