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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225

by 올곧이 2022. 2. 25.

2월25일 금요일

기온과 미세먼지가 동행을 하는지 기온이 좀 올랐나 싶었는데 미세먼지도 끼었네요.
이런 날은 차라리 비가 왔으면 좋을뻔 했는데 바램의 무게가 부족했는지 비는 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가뭄이 계속되면 동물들이야 발이 있으니 물을 찾아 다닐 것이지만 식물들은 목이 탈 것 같습니다.
하느님은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터로 가셨는지 모르지만 이 메마른 세상도 좀 돌봐줬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한 달을 맞는가 하면 어느새 월말이고, 월요일인가 싶으면 벌써 주말이네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무언가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개념의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을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나는 무엇을 하며 한 달을 보냈고, 일주일을 보냈고, 또 하루를 보내는지?
최소한 공짜 밥은 먹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아침을 시작하지만 지나고 나면 또 빚을 지고 맙니다.

어제도 그런 생각을 하니 집사람에게 미안해서 지난주에 약속했던 홍매화를 보러 통도사로 갔습니다.
일주문을 통과하며 입장료(문화재관람료)를 내면서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또 하나 발견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늙었다는 대우(?)로 공짜였는데 이젠 좀 더 늙고 70세가 되어야 대우해 주겠답니다.
더 늙었지만 젊다는 대우를 받는 것을 고마워 해야 하는 세상을 맞았습니다. ㅎㅎ

입구부터 그 깟 입장료 때문에 약간은 틀어진 마음에서 일까요?

매화는 지난 주에 피었음직한 몇 개의 꽃들만 지난 주말부터 몰아친 추위에 얼어서 볼품이 없었습니다.
빨갛게 활짝 반겨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보이는 한 두개의 꽃들마저 얼어서 색이 바랬고 보는 눈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나마 오늘, 내일, 하며 때를 기다리는 꽃망울들마저 보이지 않았다면 그야말로 실망할 뻔 했는데 다행히도
"또 봅시데이~"하는 꽃봉오리를 보며 동지애 같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세계는 전쟁의 소용돌이로 당분간은 신나는 일보다는 우려스러운 시기를 맞은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대선을 보더라도 걱정이 우선되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주말동안 한던일에 치이지 말고 차분한 마음을 찾는 연습도 해야할 듯 하네요. 건투를 빕니다.
화이팅!

태화동에서...

220224 통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