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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217

by 올곧이 2022. 2. 17.

2월17일 목요일

 

오늘은 겨울로 다시 들어간 것 같이 춥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창밖에 매달아 둔 수은계인데 영하 10도를 가리키네요.

아침이 왔으니 브라인더도 올리고 커텐도 걷어야 하지만 오늘은 왠지 그대로 두고 싶을 정도로 춥습니다.

 

어제는 집사람과 통도사 홍매화를 보자고 약속했는데 해가 달궈지는 것을 봐야 결정할 것 같습니다.

매화라는 꽃이 본래 추위에 강해서 눈 속에서 피는 꽃이라고들 하지만 이렇게 춥다면 몸이 우선 움츠러 들어서...

 

홍매화를 보기 전 꽃의 시인 나태주님의 시 한수를 감상해 볼까요?

《풀꽃 / 나태주 (1945~)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그것처럼 홍매화도 느긋하고 자세히 봐야 하는 귀한 꽃인데 우선 몸이 움츠러 들면 제대로 감상하기가 좀? 
그럴 바엔 차라리 조금 늦더라도 따스한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바른 판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바람이 잦아들고 기온이 올라가면 당연히 가야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오늘은 베란다 식구들과 미팅을...

 

작년에 심은 샤인머스켓(포도나무)가 눈을 뜨는지? 얼었던 해국에서 싹이 올라오는지?

코로나 영향도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요즘엔 사람보다 말은 못하지만 식물들에 더 정감이 갑니다.

사람사는 세상에는 사람끼리 정을 주고받고 하는 것이 정상일텐데도... 그게 좀 아쉽긴 하네요.

 

하긴, 세상에 사람만이 존재하라는 것은 아닐테니 두루두루 모두가 함께하면 그것이 최상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라면 말은 통하지 않을지언정 만물을 향해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그렇게 마음을 활짝 열어주는 자세로... 사랑합시데이~

태화동에서...
https://youtu.be/CFWbZg14r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