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수요일
새벽이 너무 길다고 느껴졌습니다.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산위에서 추위와 싸울 때도 이렇게 아침이 더디진 않았는데...
예전 같았으면 한 숨 더 잠을 청해도 되었을 시간인데 요즘은 그게 잘 안됩니다.
그래서, 일어나서 아침을 빨리 여는 쪽으로 행동을 바꿔 봅니다.
시간이 빠르고 늦게 간다는 것은 예전의 경험으로 비춰 볼 때 결코 시간 탓이 아니었습니다.
과학적으로 생각해 보더라도 정해진 시간에 늦고 빠르게가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예전 담낭수술을 한다고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도 그랬고 회사의 일로 고민을 할 때도 그랬습니다.
시간이 너무 너무 안가는 거였지요.
그런데, 반대로 무엇인가 재미있는 일을 할 때는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버립니다.
반가운 사람과 만나서 차를 마시고 정담을 나눌 때도 그랬고요...!
그러고 보면 시간이 빠르고 늦고는 순전히 마음 상태에 따라 달라지나 봅니다.
오늘 새벽에는 시간이 더디게 갔으니 아마도 마음이 좀 무거웠을까요?
그렇지만 해가 뜬 지금은 봄의 전령인 복수꽃을 만나러 무룡산을 오르는 마음인데 어쩌죠?
네! 맞습니다. 마음으로 동행하는 것이지요! 그럼, Let's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