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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1231

by 올곧이 2021. 12. 31.

12월31일 금요일

 

이젠 그야말로 다사다난 올 해 신축년을 마감하는 날입니다.

아침 해는 벌써 문수산을 내려와 태화동 가득히 환하게 비추지만 마음은 착잡합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서예를 배우고 있고 신간 서적을 몇권 구입해 놓았지만 선뜻 손이 다가가지 못합니다.

아니 다가가서 책을 들거나 붓에 먹을 묻히더라도 또 그것에서 더 나아가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결국은 신문지나 펴 들고 세상을 보는 수 밖에 없네요!

 

신문 1면에는 "굿바이 2021, 새해 소망은 `굿바이 방호복'"이라는 제목의 의료진 사진이 실렸습니다.

잠깐 마스크를 쓰는 나도 답답한데 방호복을 거머리처럼 걸치고 사는 의료진은 얼마나 ......?

할말을 잃습니다.

종교는 없지만 "제발 소원이니 방호복을 벗을 수 있게 도와주셔요!" 하고 모든 신께 빌어 봅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분명 국어사전에 기적이란 단어가 있듯 "세상 어느 구석엔가 기적이라는 것이 있을 것이다"

쌀푸대에 박아놓은 실이 풀릴 듯, 풀릴 듯 애를 먹이다가 어느 순간에 스르륵 저절로 풀리는 것 처럼...

세상에 꼬여있는 모든 문제들이 매듭 하나만 잘 풀면 한꺼번에 저절로 풀어지는 그런 기적이 있겠지요?

 

네! 그랬습니다.

조간 신문을 보는 잠깐동안 2022년 임인년에 거는 희망찬 기대를 그려봤습니다.

그런데, 너무 희망에 빠져들었는지 내일 새해가 되기 전에 기대가 이뤄질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ㅎㅎ

 

이제 남은 올해의 마지막 시간들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후회없도록 알차게 보내시기 바라며 새해에도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은혜에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태화동에서... 식이가

 

https://youtu.be/yIaD_cb40Q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