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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1027

by 올곧이 2021. 10. 27.

10월27일 수요일

 

최고 권력자의 입에서 "나는 보통사람 입니다" 라는 말이 나온 그때 어떤 생각을 했나요?

그 말의 주인공인 노태우 前대통령이 어제 89세의 연세로 세상을 떠났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어제(10월26일)는 이승과 저승의 문이 개방되는 날이었는지 ......?

안중근의사도 박정희 전대통령도 노태우 전대통령도 같은 날에...

그 분들의 업적과 과오는 각자의 잣대로 평가하겠지만 나는 우선 애도를 표했습니다.

 

중년을 넘긴 사람이라면 최소한 존경받지는 못할 망정 욕은 먹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들은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욕을 먹지 않는 것!

어쩌면 참 쉬운 것 같지만 살다보니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잘 하려다가 예기치 않게 욕을 먹는 경우도 있고, 내 뜻은 아니었는데 제삼자 때문에 욕을 먹기도 합니다.

일례로 요즘 서울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무료 지하철 승차권을 받는다는 이유로 노인이 싫답니다.

정작 당사자는 달라고도 하지 않았지만 주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노인들이 싫답니다. 

제발 그런 철없는 젊은이들은 늙지않고 언제나 푸르청청 청년이어야 할텐데 ....

 

우스개 말로 "보약 열첩이면 뭘하나? 쥐약 한첩이면 끝나는데..."라는 말 들어 보셨지요?

백 날을 잘 해 주다가도 한 번 섭섭한 소리를 하면 그걸로 관계는 끊어지는 것이 요즘시대입니다.

그러니까 칭찬을 하기 전에 "나는 영원히 칭찬만 하고 섭섭한 얘기는 안할거다" 라는 마음에 각오를 다져야 할지? ㅋㅋ

 

어떤 사람은 곱게 늙은 얼굴만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지만 어떤 사람은 나쁜 것이 나올 때 까지 시달려야 하듯이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고, 사람이 사람에게 평가를 받는 것은 각자의 마음에 달린 잣대가 기준입디다.

그런고로 업적과 과오는 평가를 하더라도 사람에 대한 평가는 각자 마음 속에 두는 걸로 ...어때요?

 

안중근의사도 독립운동의 업적은 있지만 동학농민군을 때려잡은 과오도 있고, 두 전직 대통령은 과오도 있지만 업적은 더 많을지도 모르는데 한 분은 국민영웅 또 다른 분은 국민민폐라고 평가 받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말로 스스로 격려와 위안을 삼으며  "그래 적어도 내 자신은 안다" 는 자세로 속 편하게 사는 것이 정답?!

ㅎㅎㅎ

 

암튼 오늘 아침은 두툼한 신문으로 시간소비만 한 것 같은데 어때요? 쓸데없는 안부글로 조금 심란했습니까?

남은 시간은 보다 알찬 무엇이 기다려 줄 것입니다. 기대하시면서...

태화동에서...
https://youtu.be/SNI86TZkrw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