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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913

by 올곧이 2021. 9. 13.

9월13일 월요일

 

태풍(찬투)의 영향인지 하늘엔 구름이 비좁게 깔렸습니다.

햇빛 한줌도 아까운 이 시기에 비도 그런데 태풍까지 ...

 

도시생활에 태풍피해는 그다지 크지는 않다지만 함께사는 세상이라 걱정이 안 될 수는 없겠지요.

가을 채소가 나오고 과일들의 수확에 지장이 생기면 자연적으로 먹거리의 가격인상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고..

재래시장을 가봤더니 벌써 추석 대목이라고 모든 상품가격들이 다 올랐습디다.

 

다음 주면 추석이니 벌써 마음은 고향으로, 가족의 만남을 생각하실 텐데 ...

이곳이 고향인 나는 지겹도록 여기에 머물렀으니 오히려 떠나보고 싶은 생각이 슬금슬금 듭니다.

회사에 다닐 때도 언제나 명절 때면 당직을 도맡다시피 고향을 지켰으니 말입니다.

 

오늘은 통일신라 시대때 학문을 위해 12살 나이로 당나라로 유학을 떠난 고운(孤) 최치원이 고향을 그리며 읊은 시 한수를 꺼내 봅니다.

 

《秋夜雨中(추야우중) / 고운 최치원》

秋風唯苦吟 世路少知音 (추풍유고음 세로소지음)

가을바람 괴로워 시 한 수 읊조리나 세상에 날 아는 이 적구나

窓外三更雨 燈前萬里心 (창외삼경우 등전만리심)

창 밖에 비는 밤 깊도록 내리고 등불 앞엔 만리 고국만 서성인다.

 

요즘은 교통이 편해서 길어봐야 5시간이면 대부분의 고향이 눈앞에 도착 되겠지만 지금도 만리타국에 있어야 되는 사람은 얼마나 고향을 그리워 할까 하는 생각을 하니 내가 참 부러운 사람이구나 싶어서 그냥 웃습니다.

 

자! 이번 주는 어짜던둥 고향생각으로 즐겁게 시작하시기를...

 

태화동에서...

https://youtu.be/TdNlbQCc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