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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915

by 올곧이 2021. 9. 15.

9월15일 수요일

 

햇살이 따가운지 아침하늘 구름은 햇살을 향해 하얀 테두리를 치고 방어자세를 갖췄습니다.

태풍의 영향은 지속되고 있을텐데 다행히 날씨가 맑아지니 태화장은 대목장이 되어 붐빌 것 같습니다.

 

엊저녁에는 산책을 나갔다가 친구 내외를 만나 국민상생을 하자며 족발가게에서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 까지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 취지를 두고 이런저런 많은 얘기들을 나눴지요.

가게를 위해서나 기대하지도 않았던 혜택(?)을 받은 우리에게는 횡재했다는 기분도 있었지만 이것이 결국엔 미래세대에게 빚을 넘겨주는 것이라는 대목에서는 마음이 적잖이 무거웠습니다.

 

잠시 달력을 보니 오늘이 공교롭게도 달력의 중간쯤에 자리잡아 9월도 이제 절반만 남았네요.

새로운 것을 맞을 때는 언제나 가슴이 설렜듯이 이미 익숙한 것들을 보낼 때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난 땡여름이 갈 때, 슬픔에 겨운 매미들의 이별 노래가 그렇게 신경을 곤두세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해가 중천에 떴는데도 밤에 울어야 될 뀌뚜라미, 방울벌레들이 마구마구 웁니다.

아마도 긴 여름보다는 훨씬 짧아진 가을이 쉬이 가버리지나 않을까 싶어서 그런 것일까요?

 

그러고 보면 해(낮)도 많이 짧아진 것 같습니다.

저녁 일곱시가 넘어도 훤했던 여름에 비해 지금은 여섯시가 넘기 바쁘게 어둑사리가 휘감으니까요!

이렇게 모든 것은 빨리 흐르는 것 같은데 육신은 오히려 처져만 가니... 헐~

멀미를 느끼지 않으려면 아주 먼 곳을 바라 보거나 발 밑의 뱃전을 바라보라던 낚싯배 선장의 말씀이 생각이 나서 오늘은 오늘은 태화장으로 가서 옛사람들의 정담에 촛점을 맞출까 싶네요. ㅎㅎ

짧아져 가는 오늘의 시간! 바짝 집중해서라도 놓치는 것 없이 가득 담으시기를....

 

태화동에서....

https://youtu.be/ys4Ry6U-_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