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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712

by 올곧이 2021. 7. 12.

7월12일 월요일

 

밝은 아침 햇살도 잠깐, 곧이어 비가 올 듯 컴컴해 집니다. 

요즘 날씨가 마치 기나 긴 인생살이 처럼 변화를 보여 미래를 예측하기가 쉽지는 않네요.

 

어제 밤에는 한밤중에 지인 아들이 보낸 부친상이라는 부고를 받아서 인지 잠을 설쳤습니다.

삶과 죽음은 얇은 막이 있을 뿐, 같이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렇게 가까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남은 가족들은 또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 하는 생각이 부풀어 잠이 쉬이 오질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나 보다는 3년이나 젊었고,

평소 꾸준하게 운동을 해서 아직도 활달하게 직장을 다녔었는데 이렇게 쉬이 곁을 떠나다니....?

 

그렇네요. 어쩔 수 없네요.

떠나는 자가 남긴 아쉬움이 있다면 아쉬움을 만들지 않을 남은 자의 몫도 따로 있겠지요!

나태주 시인의 아들에게 딸에게 라는 《유언시》 마지막 부분에는 이렇게 써 있습디다.

 

『.........  ......   

인생은 귀한 것이고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란 걸

너희들도 이미 알고 있을 터,

하루하루를 이 세상 첫날처럼 맞이하고

이세상 마지막 날처럼 정리하면서 살 일이다.

부디 너희들도 아름다운 지구에서의 날들

잘 지내다 돌아가기를 바란다.

 

이담에 다시 만날지는 나도 잘 모르겠구나.』

 

세상살이 그냥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고 말들 하지만 하루하루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니 만큼 

기쁘게 맞이하고 매일매일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살아라는 의미가 아닐까요?!.

오늘 하루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태화동에서...

https://youtu.be/6p2WLcrdm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