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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513

by 올곧이 2021. 5. 13.

5월13일 목요일

5월은 장미의 계절이라는 것을 막연하게 머리로만 그렸었는데 어제는 버스를 타고 문화회관으로 가면서 차창넘어 보이는 풍경을 보면서 5월은 장미의 계절이 맞구나 하고 실감 했습니다.

2층 양옥집 하얀 베란다에서 내려온 분홍색 줄장미가 어쩌면 값비싼 서양화를 보는 듯 했거든요.

 

그 때 부터 시선은 온통 장미를 찾는 재미로 이리저리 돌아 갔는데 동천체육관을 지나면서 울타리에 흐드러지게 핀 빨간장미를 보는 순간 절정을 본 것 같았습니다.

"아! 그야말로 장미의 계절이구나...."하는 경탄이 꾹다문 입술사이로 삐져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집사람과의 주말 약속에 변동이 생길 것 같습니다.

일찌감치 주말에는 소원등이 이쁘게 메달린 사찰에 가보자고 집사람이 졸랐었는데 장미를 보러가자고 역제안을 해봐야 될 것 같네요. 주말에는 비가 온다고 하던데 비 맞는 등 보다는 빗방울 맺힌 장미가 훨씬 보기 좋을 듯도 하고...

 

오늘 날씨는 끝내주게 좋습니다.

강건너 옥동으로 넘어가는 송전탑에 걸린 전선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니까요.

인간이 다 돼 가는지 왜 이렇게 좋은게 자꾸 생기나 모르겠네요! ㅎㅎ

 

나는 오늘 뭘 할까를 고민 안해도 될 듯 합니다.

마음가는대로 부담없이 지내보자는 마음으로 이미 정했으니까요. 
혹시 좋은 일 있나요? 아직이라구요? 오늘은 그냥 생각없이 지내는 것은 어때요? 

오늘은 편안 하시기를....

 

태화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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