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6일 화요일
소리없이 조용하게 비가 내립니다.
아직도 뒷산 소나무의 옷이 젖지 않은 것을 보니 내리는 비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흔들리지 않고 내려왔다는 반증입니다. 나도 정신 차리라고...ㅋ
어제는 친구가 휴대폰으로 사진 한 장을 보내왔습니다. "통도사 홍매화 폈더라"며...
가까운 곳 중에서 제일 먼저 꽃이 피는 곳은 역시 통도사가 아닐까 생각해서 매년 통도사 홍매화를 보러 간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그것을 친구가 기억하고 있었나 봅니다. 친구에게 고마움을...
세월 탓인지? 코로나 탓인지?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이 거의 없다보니 무룡산 복수초 꽃 구경도 벌써 몇년간을 건너 뛴 것 같습니다. 피었을까? 아니, 벌써 졌을걸...!
복수초꽃을 생각하니 예전 친구들과 복수초꽃을 찾았던 기억이 나서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볼 때는 공짜로 볼 수 있는 하찮은 꽃일지는 모르지만 그 꽃은 세상을 보기 위해 돌과 낙엽을 뚫고, 딱딱하게 언 얼음을 뚫고, 납덩이 같이 무거운 눈을 뚫고서야 겨우 세상에 태어났을 텐데 "꽃잎사귀가 구부러졌네, 목이 구부러 졌네"라며 예쁜 꽃만 찾아 다녔던....
사람도 그 꽃과 다르게 태어나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문득 스치니 오늘은 내리는 비처럼 바르게 또 바르게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아침을 엽니다.
힘내십시오! 읏짜!
태화동 식이가....
https://youtu.be/CFWbZg14rKw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