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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01109

by 올곧이 2020. 11. 9.

11월 9일 월요일

밤새 뒷산 소나무를 흔들어 대던 바람은 아침이 되어서야 잠잠해졌지만 학교에 가는 학생들의 백팩은 여전히 추워 보입니다.

몇 차례의 연습은 있었지만 내려간 수은주를 보니 이제는 완전히 겨울의 문턱을 넘은 것 같습니다.
앞마당 주차장에도 밤새 뒷산에서 날아온 낙엽들이 갈곳을 찾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술레잡기라도 하는 듯이 이리저리 뱅뱅도는 모습이 겨울이라고 확인시켜 주네요.
이럴 땐 폼을 내는 것 보다는 건강을 챙기는 것이 손해를 덜보는 방법이라는 걘적인 생각을 해 보면서 오늘은 계절에 맞는 한시 한편을 올려봅니다.

학교다닐 때 책에서나 보았던 조선 중기때의 정치가이면서 시인인 송강 정 철이 읊은 송강정 (松江亭)이란 제목의 한시 입니다.

明月在空庭(명월재공정)
달빛은 빈 뜰 안에 가득한데
主人何處去(주인하처거)
주인은 어디 갔나.
落葉掩柴門(낙엽엄시문)
낙엽은 사립문을 덮어 버리고
風松夜深語(풍송야심어)
바람은 소나무에서 밤새도록 속삭이네.

누군가는 오늘을 선물이라며 고맙게 와 준 것이라 했는데 그 말처럼 고맙게 찾아온 오늘이 섭섭하게 간다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

시작은 반이랍니다. 화이팅!

https://youtu.be/Jje1WZsB7T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