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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191114

by 올곧이 2019. 11. 14.
11월14일 목요일

꼭 이런식으로 말을 해야 하는지 망설여 보지만 정부 발표중에 "수능일이 매우 춥겠다"는 일기예보만은 진짜 였네요. ㅎㅎ

오늘은 바람도 세찹니다.
아니나다를까!
어제 친구와 산 길을 걸으면서 "이상하게 요즘은 바람이 없어졌다" 고 했던 대화를 자연이 알아 듣고 화답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매우 묘합니다.

암튼, 오늘은 추운 날이 될 것 같은데 마음이라도 따따 하시라고 시 한편 올립니다.

[바람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by  황청원

바람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잔잔히 반짝이는       
물결의 비늘을 헤치며 
우울한 너의 영혼 껴안으러

수면 위에 내려앉은     
흐린 물안개에 젖어도 좋으니
피리 소리처럼 흘러서 흘러서                     

너의 집 문 밖           
늦가을 빛 단풍나뭇잎이 지면
거기 함께 흙이 되더라도

너에게 밟히는 그런 흙이 되더라도. . .

https://youtu.be/5ysdHjaeGGU

힘내십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