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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190103

by 올곧이 2019. 1. 3.
1월3일 목요일

배는 거대한 산을 오르듯
스카이 라인을 항해 가고 있다.

찰싹이는 파도가 아니라면 땅인지 바다인지 모를 곳에 서서
말없는 싸움을 걸고 있다. 사는 물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는 저들을 낚아 올려야 하고 저들은 나의 일부라도 뜯어 먹어야 직성이 풀릴 것이다.

허긴 똑같이 생긴 것들이지만
같은 세상에서 같이 살 수 없다는 신조로 피터지게 싸우는 것 보다는 훨씬 명분이 있을지도 모른다.

먼동이 튼다.
싸움은 더 치열해질지 모른다.
이 싸움에서 승자가 있을까?
지치기 전에 싸움을 끝내야 한다.

소봉대에서 아침을 맞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