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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1107

by 올곧이 2018. 11. 7.

11월7일 수요일

하늘이 잔뜩 지푸리고 있습니다.
오늘 비가 온다면 겨울비가 되겠지요?
오늘이 겨울의 시작인 입동이니까요!
입추가 시작된지 3달이 지났지만 가을은 왠지 한달여 정도 밖에 체감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가을을 보내기가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더위에 지친 기억과 다가올 추위를 생각해서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한해를 보내는 날들이 너무 가까워졌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선 선조시대 정치가인 정 철(鄭澈)은 추일작(秋日作)에서 이렇게 읊었네요.
寒雨夜鳴竹 한우야명죽
草蟲秋近床 초충추근상
流年那可駐 유년나가주
白髮不禁長 백발불금장
차가운 비는 한밤중에 대나무를 울리고
풀벌레는 가을이 되니 침상으로 다가 온다.
흐르는 세월을 어찌 막을 수 있을까?
백발이 길어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네.

역시 예나 지금이나 가을을 보내는 것은 세월을 보내는 것이라서 쓸쓸한 계절이었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어제 저녁에 겨울철새인 때까마귀들이 날아오는 것이 목격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맞이해야 하는 겨울이지만 겨울답게 멋지게 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은 15도가 되니 울산은 조금 따스하게 시작되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오늘도 보람있는 날 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