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뒤1 안녕하세요? 230811 8월11일 금요일 딱 좋다! 이 세 글짜로 오늘의 기분을 전부 전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공기가 선선해서 얇은 홑이불로 배를 덮고 잤는데 추운지? 더운지? 모르게 잠을 잤습니다. 북쪽으로 하얀구름이 몇 개가 떠 있고 온통 파란 하늘이고 강변쪽의 흰 아파트가 햇살을 받고 있습니다. 매미도 다시 울기 시작했고 산밑 텃밭에는 주인들이 나타나 태풍피해가 없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갈았는지 쪽파를 심을 만한 크기만큼 빈 밭이 보입니다. 이제 가을이 왔나 봅니다. 가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파릇파릇한 식물들이 땅에서 돋아나고 꽃들이 피는 봄을 좋아하지만 나는 좀 다른가 봅니다. 가을은 봄에 나고 자라고 핀 것들이 여름을 맞고 왕성하다 세상과 이별을 준비하는 그 장엄함이 좋습.. 2023. 8.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