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의 편지1 눈 오고 싶은 날 241110 11월10일 일요일 오늘은 아침 근무라서 일찍 일어났다.여름에는 아침근무가 맞았는데 아직도 날이 밝지 않고 어두컴컴한 것을 감안하면 새벽근무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설득력 있게 들리겠다. 암튼 일곱시까지 일터에 가야 하므로 간식으로 목구멍을 대충 간지린 다음에 겉옷을 하나 더 걸치고 집을 나선다. 일터는 해발 150미터 정도 되지만 울산 중심부에서는 제일 높은 곳이라서 아침과 저녁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한기를 느낄 정도다. 차를 타고 이예로를 빠져나와 교육청 뒷길 연결도로를 지나니 길옆으로 샛노란 감국들이 어둠을 밀어내고 있고 덩달아 사릿잎들도 노랑색 힘을 보태고 있다. 동쪽이 보이는 정상부근으로 막 해가 뜨기 시작한다. 구름이 많이 끼었지만 해가 나오는 그곳에만 비었는지 광채가 눈이 부신다. .. 2024. 1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