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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2

인생이란 240103 1월 3일 수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방에서 신문을 보고 나왔더니 지금은 해빛이 비치네요. 운동이 부족해서 체중이 자꾸 느는 것 같아 뒷산이라도 가야 하는데 시간이 어중간 합니다. 별 수 없이 방으로 들어와 책꽂이를 쭈욱 둘러보다 책을 읽기도 어중간해서 컴퓨터를 켰습니다. 새해가 되었지만 아직은 습관이 바뀌지 않아서 무의식적으로 2023년이라 쓰게 됩니다. 한동안은 그냥이라도 2024년이라고 긁적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 다른 사람들도 그런지는 모르지만 해가 바뀌는 요즘엔 나도 모르게 인생을 자주 떠올립니다. 단순하게 "인생 살다보면 그것이 인생이지? 뭐 별건가?" 하는 생각도 하지만 왠지 자꾸 물음이 갑니다. 어떻게 하면 내 의지에 의해 간섭받지 않고 처연하게 살 수는 없을까 하는 바.. 2024. 1. 3.
아침인사 220426 4월26일 화요일 보슬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강건너 남산은 비구름을 머리에 올리고 이리저리 헤어스타일을 다듬고 있는 미용실 풍경같고 뒷산의 소나무들은 시꺼멓게 칠한 근육을 자랑하듯 내밀고 있는 수호신이 있는 신전의 모습입니다. 예술가가 만든 그 어떤 것 보다 자연이 만들어 낸 풍경은 언제나 이렇듯 순수하면서도 아름다워서 좋습니다. 오늘같은 날엔 무학산 고갯길에서 안개낀 사연댐 호수도 바라 볼 수 있는 편안히 누운 사람이 부럽습니다. 비가 오면 몸도 마음도 같이 내려앉았는데 오늘은 왠지 마음이 달아나려고 합니다. 딱히 정해 둔 정착지도 없으면서 떠나는 여행객 마냥 불안불안 하면서도 호기심이 가득한 그런 상태입니다. 빗소리와 어울릴만한 섹소폰 연주를 들으면서 마음을 내려놓을 곳을 찾아 한시를 찾아보다가 중.. 2022.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