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71 아침인사 221011 10월11일 화요일 역시 꽃은 꽃이다. 한달이나 됐나 싶은데, 꽃심기 봉사를 나가서 얻어 온 국화가 티끌하나 없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샛노란 꽃을 피웠네요. 그 땐 작은 꽃봉오리만 맺혀 있던 때였지만 볼품이 없어서 식재에서 밀리고 밀리다가 결국은 폐기처리할 운명이었지요! 올 봄에 갯국화를 키우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던 터라 가져오기가 망설여졌지만 이렇게 버려지는 처지라면 내가 키워 보자는 심정으로 가져왔었는데 이렇게 싱싱하게 자라서 꽃까지 피워주다니... 가슴이 벅찬 나도 그렇지만 아마도 국화도 기쁘기는 매 한가지 일 듯 보입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존재가 사라질 때까지는 항상 그 가치를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살아있는 것은 살아있는 대로, 죽어 있는 것은 죽은 대로 ... 2022. 10.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