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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붕자원방래2

아침인사 210702 7월2일 금요일 여름으로 들어가는 계절의 창문엔 23도의 수은주가 붉은 기둥을 밀어 올리고 뒷산 모퉁이 호박꽃 하나는 커다란 이파리를 밀치고 수줍은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물 좋은 계곡이 있는 산을 찾으러 등산계획을 잡기가 바빴을 텐데 요즘은 체력에 자신감이 떨어져서 인지 동네 산책으로 만족합니다. ㅎㅎ 모처럼 어제 저녁엔 죽마고우 셋이 모여서 어릴적 같이 살았던 동네에 얽힌 이야기로 즐거웠습니다. 지금은 모두 각자가 선택한 직장을 찾아 다른 동네로 떨어져서 살지만 마음은 항상 연결한 채로 살고있기에 언제봐도 즐거운 그 시절로 달려가기 바쁘지요. 그런 한편, 마음 한구석에는 영원히 볼 수 없는 그런 날이 올 것을 예감하며 내렸던 잔을 다시 들곤 하였지요. ㅎㅎ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2021. 7. 2.
아침인사 210528 5월28일 금요일 미세먼지도 없고 새소리가 우렁차니 덩달아 기분도 up됩니다. 어제 저녁엔 갑자기 직장 후배가 찾아와줘서 제법 마셨다 싶은데도 말짱합니다. 과학적 근거를 떠나서 기분이 좋으면 술도 취하지 않는다는 말이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습니다. 공자의 인생삼락 중에는 이런 말이 있답니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익히니 그 아니 기쁜가?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 멀리서 친구가 찾아오니 기쁘지 아니한가?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음이 군자 아니던가? 라는... 지금 생각해도 삼락중에 마음과 마음이 합해지는 두번째가 진정 즐거움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내가 퇴직할 때 철없는 사원이었는데 .. 2021.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