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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산3

힘들어도 240129 1월29일 월요일 ​ 구름하나 없는 맨얼굴의 하늘이 수줍은 듯 불그스럼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 동쪽 하늘은 아파트에 가려서 볼 수 없지만 남쪽 하늘의 변화를 보면 아마도 해가 오르고 있는 모양입니다. 기온은 영하1도지만 춥다는 느낌은 없고 길가에 펄럭이는 태극기도 소심하게 움직일뿐이니 오늘도 활동하기에는 딱이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 어제는 컵라면을 하나 넣은 배낭을 매고 냅다 운문산으로 갔습니다. 그제 자형과 점심을 먹으면서 영남알프스 산군들이 후지산 처럼 머리에 눈을 이고 있는 것을 봤더니 너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별다른 약속도 없는 날이고 날씨도 미세먼지가 있긴했지만 눈이 녹기 전에 "당장 떠나자"는 생각만으로 집을 나섰지요! ​ 운문산은 영남알프스 산군 중에서도 .. 2024. 1. 29.
안녕하세요? 230419 4월19일 수요일 새들 만의 잔칫날인지? 제법 요란합니다. 숲 속에서 울기 때문에 어떤 새인지는 알 수 없지만 까치와 동박새 그리고, 참새소리 같습니다. 요즘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입을 닫고 산다고 불편도 했을거라는 생각입니다. 오늘은 기온이 이상합니다. 해가 올라 올 시각인 이 때 쯤, 기온이 벌써 18도나 됩니다. 이 정도면 벌써 여름이 온 것 아닐까요? 소나무에 솔강냉이도 날이 갈수록 굵어지는 것을 보니 여름에 들어가는 초입단계 같기도 한데... 하지만 어제 가서 본 운문산은 이제사 봄이 온 듯 진달래가 피기 시작했더군요. 어제는 결심대로 우중 산행을 했습니다. 석골사 앞을 지나는데 그 때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아마도 나 혼자가 아니었다면 틀림없이 철수를 했을 것이지만 혼자 가니까 go.. 2023. 4. 19.
아침인사 220406 4월 6일 수요일 조금 더 누워있는다고 뻑뻑한 다리가 금방 가볍지는 않을 것 같아 일단 이불을 차버렸습니다. 창문을 열었더니 방으로 들어오는 바람들이 방충망이 좁다고 아우성을 지릅니다. 그 소리에 새들이 겁을 먹었는지 간간이 흐느끼는 것 처럼 들립니다. 오늘은 새로운 아침입니다. 몸이 무겁다고 누워 있으면 새로운 아침을 맞을 수 없을 것 같아 일어났는데 잘한 일이네요.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나니 개운하고 어제의 힘겨웠던 등산도 벌써 아름다운 추억으로 바뀝니다. 등산은 아마도 몸의 건강에도 도움도 되겠지만 마음건강에는 더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긴 시간을 걷는 동안, 지난 일들에 대한 추억을 불러내어 잘잘못에 대한 평가와 반성을 할 수 있었고, 앞으로 있을 변화에 대한 기대와 소망들을 그렸다.. 2022.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