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정 국화불개1 아침인사 211111 11월11일 목요일 오늘 아침은 찬란하다는 맞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해가 올라오는지 어둡던 하늘이 밝아지면서 울긋불긋한 구름들이 춤을 추는 듯 잔치를 합니다. 요즘은 아침 저녁 아름다운 풍경으로 눈이 호강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온세상이 산머리를 경계로 새까맣게 실루엣으로 변해가는데 하늘 가장자리로 불그스럼한 빛이 마치 영화에 나오는 화장한 여인네의 눈을 보듯이 노을이 아름다웠습니다. 이 계절에만 볼 수 있는 그림같은 풍경이라서 가을의 끝자락이 못내 아쉽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 편의 한시를 골라 아쉬움을 공감하려고 합니다. 이 시는 조선시대 학자이자 문장가인 서거정이 가을의 정취를 읊은 것인데 60대에 지었다니 공감가리라 생각됩니다. 《국화불개 창연유작 菊花不開 悵然有作 / 서거정(1420~14.. 2021. 1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