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 날1 기념일 많은 날 231111 11월11일 월요일 일요일도 근무를 하는 나에게 월요일이란 일을 시작하는 의미보다는 한 주를 시작한다는 의미만 남아 있는 듯 하다. 오늘도 아침 근무라서 간식을 먹는 둥 마는 둥 허겁지겁 집을 나섰다. 현관을 나설 때는 몰랐는데 일터로 올라가는 도중에 평소와 많이 다른 풍경이 보였다. 오르막을 다 올랐을까? 동네가 보이는 길 모퉁이 산에 재선충이 먹은 소나무가 유독 빨갛게 보였고, 커브길에 세워 둔 반사경도 마치 만나지 못할 것 같았던 연인을 만난 듯 펑펑 울어서 눈물범벅이 된 듯 하다. 어디 그 뿐이랴? 검푸른색의 침침한 인조잔디 오라기마다 작은 이슬들이 내려서 막 떠오른 해빛이 비치니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사무실로 걸어가는 내내 투명한 별들이 내려 앉았는가 싶기도 하고 반짝반짝 무지개빛으로 영롱하.. 2024. 1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