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낙엽2

아침인사 211025 10월25일 월요일 10도 근처에서 멈춰 있던 수은주는 눈금을 사다리 타듯 어느새 15도를 향해 슬금슬금 올랐습니다. 아침까지 보였던 하얗게 얼었던 달도 해가 뜨기 바쁘게 녹아 내렸는지 희미하게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월도 저물어 오늘이 시월의 마지막 월요일입니다. 알찬 가을이라고 말하기가 바쁘게 세상 만물들은 비워내기를 시작합니다. 풍성했던 들녁도 그러하거니와 무성했던 나뭇닢들도 정들었던 나무를 놓고 낮은데로 자리를 옮깁니다. 아마도 매섭게 차가운 것에 시달리는 것 보다는 하나 둘 감각을 덜어내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그러겠지요!? 그럴수록 가을은 더 애절하고 매력적인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도 마음을 가볍게 하는 가을시조가 실려 있어서 공유합니다. 《낙엽1 / 최순향(194.. 2021. 10. 25.
아침인사 211018 10월18일 월요일 따스한 햇살이 빛나고 있어서 분명 따스할 것 같았는데 창문을 여니 "쌔앵~" 찬바람이 노크도 없이 들어옵니다. 아파트 현관을 나오는 모든 사람들의 옷들도 며칠 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트렌치 코트와 패딩이 주를 이룹니다. 이번 주말 쯤에야 날씨가 풀린다는데 이렇게 가을이 쉽사리 떠나는가 싶은 생각에 잠시 멍 때리고 있습니다. 창에 달아놓은 온도계는 5도를 가르키지만 북쪽 강원도 지방에는 벌써 영하의 기온이라니...? 이렇게 추위가 급습하면 단풍도 들기 전에 잎들이 다 얼어 떨어질 텐데 하는 마음에 조바심이 생깁니다. 시인 김소월도 산에는 갈 봄 여름없이 꽃이 핀다고 할 정도로 산이 곧 꽃이라는 표현인데 가을이면 당근 단풍이 꽃일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사시사철 볼거리는 .. 2021.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