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 달 가듯이1 아침인사 220923 9월23일 금요일 오늘은 추분(秋分)입니다. 벼락이 사라지고 벌레는 땅속으로 숨고 물이 마르기 시작 한다는... 오늘도 예쁜 하늘이 하루를 엽니다. 높다란 새털구름을 한참이나 올려다 보다가 순간 아파트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에 움찔했습니다. 보통 높은 새털 구름은 잘 안움직이는줄 알았는데 아파트를 오버랩하니 정말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네요. '구름에 달 가듯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이 좋은 시를 다시 읽어 볼까요? 《나그네 》 / 박목월 (1915 ~1978) 강나루 건너서 밀 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외로운 길이면서도 목적지가 확실한 사람을 이 한 편의 시 속에서.. 2022. 9.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