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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마음의 글

새로운 꿈을 꿀 나이, 50살 (공감가는 글)

by 올곧이 2008.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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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법무법인 산경 대표변호사 04/04 12:41 

 

`삶은 25년 단위로 4단계로 나뉜다'는 대학 총장의 글을 읽고 무릎을 친 적이 있다.

25살까지는 준비기, 50살까지는 전반생, 75살까지는 후반생, 나머지는 마무리라는 것이고, 따라서 자신은 75살까지 열심히 일하겠다는 것이 글의 요지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평균수명이 80살인 요즘 우리의 삶에 커다란 시사를 주는 말이다 싶었다. 25살까지는 입시다 대학졸업이다 공부하느라 정신없이 지내다가, 25살 전후에 직업을 갖게 되면서 직업전선에서 고달픈 전쟁을 치루는 것이 우리의 보통의 삶이 아닌가.

세상의 흐름이 빨라져 50살 전후에 퇴직을 하여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다. 더구나 50살 전후는 세대가 바뀌는 나이라서 부모님의 상(喪)을 겪는 큰 슬픔을 겪고 인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그야말로 인생의 전환점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생각하기에 달려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생각을 달리하면, 인생의 활동기는 25살부터 75살까지 50년이고 그렇다면 50살이라는 나이는 활동기의 한가운데에 있는 황금기가 아닌가. 50살 전후에 좌절을 겪은 ‘쉰세대’여, 실망하지 맙시다. 나이 적은 자가 청년이 아니라 꿈을 꾸는 자, 비전을 가진 자가 청년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새로운 꿈을 꿀 나이가 50살이지요.

 

50살에 무슨 꿈을 꿀 것인가. 50살에 돈을 벌 꿈을 꿀 것인가, 출세를 할 꿈을 꿀 것인가. 역사 속에서 큰 부를 누리던 사람은 다 어디 갔는가. 역사 속에서 절대권력을 누리던 왕들은 다 어디 갔는가. 돈과 출세는 결코 우리의 꿈이 될 수가 없을 것이다. 자신의 목표대로 많은 돈을 벌었거나 높은 출세를 하였으나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50살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하는 자유인의 꿈을 꿀 때라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일을 다하고 죽음을 맞이한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삶이 어디 있겠는가. 50살은 욕심을 버리고 지내온 인생을 관조하면서 ‘인생의 리모델링’을 생각할 인생의 전환기가 아닐까.

필자도 50살에 후반생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자’는 결심을 하였다. 그런데 정작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쉬이 알 수가 없었다. 오랜 기간 나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서야 이를 알 수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은 참으로 많았다. 이를 모조리 해볼 것인가, 아니면 두세 가지에 집중할 것인가를 생각하다가 어차피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모조리 경험해보자고 결심하였다. 그 한 방법으로 생각해 낸 것이 후반생의 매 일 년을 한 사람의 일생처럼 살아보자는 것이었다.

 그렇게만 살 수 있다면 후반생 25년 동안 25사람의 인생을 경험해 보는 셈이 될 테니, 얼마나 다양하고 재미있는 삶이 되겠는가! 새해를 맞을 때마다 부푼 꿈을 가진 대학 신입생으로 돌아가 새롭게 출발하자. 51살에는 미술대학 신입생으로, 52살에는 음악대학 신입생으로, 53살에는 시인을 꿈꾸는 문학도로 새 출발을 하자.

 그렇게만 살 수 있다면 한 사람의 수명을 80년으로 잡고 25*80=2000년의 삶을 25년에 응축해서 살 수 있을 것이다. 육체는 25년을 살겠지만, 정신은 2000년을 살아볼 셈이다. 터무니없는 생각일 수 있다. 그러나 꿈꾸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혹시 반이라도 실천을 하면 정신은 1000년이라도 살지 않겠는가.

 

인생의 후반생에 새로운 꿈을 꾸고 실천한 중국의 역사인물을 소개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후반생에도 치열하게 도전하는 삶을 살아 인생을 늦게 꽃피운 공자, 후반생에 정치인에서 과감하게 경제인으로 변신하여 산뜻하게 삶을 바꾼 범려, 사기(史記)를 집필할 꿈을 이루기 위해 거세형을 자청하여 좌절을 딛고 일어난 사마천, 후반생에 승부수를 던져 성공한 유방, 후반생에도 도전하며 살아간 조조, 공명을 멀리하고 자연으로 돌아간 도연명 등 여섯 유형을 소개한 책이었다.

후반생에 우리는 어떤 새로운 꿈을 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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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자연스럽게 꿔야하는데 기본이 부족한 나는 어디서 부터 꿈을 꿔야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