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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 이번엔 고의로 고객정보 유출

by 올곧이 2008. 4. 23.
옥션과 LG텔레콤 고객정보 유출 이후 이번에 하나로텔레콤도 고객의 정보를 고의적으로 유출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국내 초고속인터넷 사업자 중 두 번째로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3일 고객 개인정보를 텔레마케팅업체에 불법 제공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하나로텔레콤 박명무 전 대표를 비롯해 전·현 임직원 22명을 불구속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이 지잔 2006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2년여에 걸쳐 고객 600만 명의 전화번호,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실린 8,500만 건의 자료를 텔레마케팅 업체에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하나로텔레콤은 국내 모 은행과 신용카드 회원 모집 업무제휴 계약을 맺고, 이를 위해 96만 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텔레마케팅 업체에 팔아넘겼으며, 이미 자사 서비스를 해지한 고객의 정보까지 마구잡이로 이용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하나로텔레콤은 개인 정보를 불법 사용해 은행과 신용카드 모집과 관련한 업무계약을 맺기도 했으며, 심지어 인터넷 이용 계약을 해지한 고객 정보도 계속 이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더군다나 수사 과정에서 이런 행위가 불법이라는 점을 하나로텔레콤에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정보를 제공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하나로텔레콤은 일부 지점의 실적 과욕으로 인한 행위라고 주장했으나 수사 결과 본사 차원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개인정보를 제공해 어디까지 유출됐는지 분명하게 확인조차 할 수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신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앞으로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우리가 갖고 있는 사실도 전달하겠다”며 “결과가 나오는 데로 피해 고객에 대한 보상도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 조신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으로부터 신뢰 받는 컨버전스(융합)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조신 사장은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로 지난달 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최종편집 : 2008-04-23 14:42:06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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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양심? 있는 건가? 없는 건가?
이 정도 되면 당장 회사를 폐쇄시켜야 마땅하지 않나?
이유없이 당하는 직원들은 어쩌냐구? 내부 고발이 안 나온 것으로 보아 모두 같은 불온한 생각을 가졌거나 동조한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