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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독도의 날 241025

by 올곧이 2024. 10. 25.

10월25일 금요일

 

 오늘도 하늘이 아름답다.

조금 늦게 일어나다 보니 출근시간이 조금 바빠진다. 왜 늦잠을 잤을까 생각할 겨를도 없이 씻고, 대충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집을 나섰는데 일터가 가까우니 불과 10여분도 안 걸리고 일터에 도착을 했다.

 

 이미 운동장에는 몇몇 마니아들이 트렉을 돌고 있고, 화물차들이 운동장에 들어와 있어서 깜짝 놀랐지만 그저께 일정을 확인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울산 민간어린이집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하늘도 맑고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으니 체육대회를 하기엔 정말 최적의 조건이 아닌가 싶다.

 

 운동회를 주관하는 협회분들이 이것 저것 협조를 구하러 왔다.

전기는 어디서 연결하면 되는지? 보관하고 있는 비품을 좀 빌려 줄 수 있는지? 프래카드는 어디에 붙이면 되는지?

내가 아는 범위에서(거의 파악은 된 상태) 설명과 도움을 주고 오늘은 간이 청소를 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단체인원이 몰려오면 그제와 같이  정신없이 바쁘게 설쳐야 하기 때문에 그 것 보다는 조금 덜 완벽하지만 쫓기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다.

 

 마침 청소가 완료되었다 싶을 때 꼬맹이 소리가 왁자지껄하다.

처음엔 민간어린이집이라고 해서 조금 이상하게 들렸는데 이제사 대충 이해가 된다. 우리 애들이 어렸을 때 유치원이 공립이었으니 공립이 아닌 곳이 민간이라고 부르는가 싶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공립이 아니면 사립으로 불러야 옳은 것 아닐까? ㅎㅎ

 

 암튼 줄을 맞춰서 들어오는 꼬맹이들이 수도 없이 많다!

가만 보니 유치원생들이 대부분이나 그 보다 어린 애들도 선생님의 손을 잡고 오는 것을 보니 유아원도 포함되는가 싶다. 어쨋거나 주최측(연합회) 진행자는 대회가 곧 시작된다는 방송을 하였고 곧이어 식이 진행되었다. 국민의례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순서였는데 어린이 대부분이 선생님을 따라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얹고 있었지만 그 반대로 왼손을 오른쪽 가슴에 올린 애들도 보인다. 어린이라 잘못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걸 따지기 보다는 전체에 물들지 않는 모습이 귀엽게 보이기도 해서 혼자 웃음을 참았다. ㅋㅋ

 

 아이고 맞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때 뭔가 떠올랐는데...ㅎㅎ

그렇지! 아침에 달력을 봤는데 오늘이 '독도의 날"이라고 되어 있는 것을 봤다. 이 참에 컴퓨터를 열고 독도의 날은 어떤 내용이 있는지 살펴 보기로 했다. 독도라면 우리가 젊었을 때 노래까지 만들어 불렀던 우리나라의 섬이 잖는가? 그 옛날, 36년간 일제의 통치하에 독립을 위해 무수히 많은 순국선열들이 목숨까지 잃어가며 지킨 우리의 땅인데...?

그런 것을 생각하면 독도가 아니라 일본 전체를 우리 것이라고 하고도 싶지만 우리가 일본인도 아니면서 그럴 순 없더라도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은 단 한순간이라도 잊으면 안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독도의 날을 검색해 보았다.

 

 "독도의 날은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이 1900년 10월 25일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제정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 2000년 민간단체 독도수호대가 제정했다. 2010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6개 시·도 교총, 한국청소년연맹, 우리역사교육연구회, 독도학회와 공동주최로, 경상북도, 울릉군,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 독도지킴이 서울 퇴직교장회 후원으로 경술국치 100년이 되던 해 대한제국의 독도 영유권을 칙령으로 제정한 10월 25일을 전국단위 최초로 ‘독도의 날’로 선포하였다"고 ...

그런데, 현재까지도 독도의 날에 대한 조례는 없다는 것은 뭔가 좀 빠진 듯한 허전함이 남는다. 독도가 작고 생활하기가 불편하여 일반 주민이 거주하지 못하니까 조례를 만들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그래도 아쉽다. 다만 2005년 7월 4일에 공포된 경상북도 "독도의 달" 조례라는 것은 있다. 독도의 '날'이 아니라 '독도의 달'(10월)이라는 나무위키의 설명은 있다.

 독도에 대한 역사는 어떨까? 

2000년 8월 : 독도수호대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의 제정일인 1900년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제정
2004년 12월 10일 : 독도수호대, 독도의 날을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하여  국회 청원(1차) 및 1000만인 서명운동 시작
2008년 8월 14일 : 독도수호대, 독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달라는 청원서를 대한민국 국회에 접수(2차)
2008년 8월 27일 : 한 국회의원이 독도의 날을 지정하자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
2010년 4월 14일 : 국회 행정안정위원회 상정,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 정창섭 국회 답변 "지정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이의가 없습니다"
2010년 10월 25일 : 민간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선포
2012년 10월 22일 : 경기도교육청,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사랑주간(22일~26일) 운영
2012년 10월 25일 : 독도수호대, 독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달라는 청원서를 대한민국 국회에 접수(3차)
2012년 10월 25일 : 국토해양부, 독도의 날을 맞아 고정밀 3D 독도 영상 브이월드 서비스 개시
2013년 1월 : 국정 홍보지 <위클리공감>, 2013 주요 국정캘린더에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표기
2013년 10월 25일 : 국방부, 독도의 날을 육군,공군,해양경찰 합동으로 독도합동방어훈련 실시
2014년 10월 25일 :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 독도의 날을 맞아 기록사랑백일장, 기록으로 보는 독도특별전 개최
2017년 10월 24일 : 독도수호대, 청와대에 독도의 날을 기념일로 지정해달라는 청원서 제출
2023년 3월 21일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독도의 날' 법정 기념일로…개정안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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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처럼 빈칸을 두고 뭔가를 확실히 적고 싶지만 아직은 정치권의 관심이 하나 같지 않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그리고, 이 참에 많은 어린이들 앞에서 "독도는 우리 땅 이란다!" 하고 싶지만 경기 진행에 생뚱맞는 방해가 될 것 같아서 "훗날 선생님께 들어라"는 속엣 말로 대신한다.

 

오늘은 우리땅 "독도의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