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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뉴스

대기업 "고용없는 성장" 으로 고착화 우려

by 올곧이 2008. 4. 2.

대기업 고용 또 ‘1%미만 증가’

작년 직원 0.77% 증가 그쳐… ‘고용없는 성장’ 고착화 우려

 

지난해 시가총액 상위 30개사의 직원수가 0.77% 증가에 그치면서 2년 연속 1% 미만의 ‘제자리걸음’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상장 기업들이 뛰어난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은 크게 높아졌지만 ‘일자리 늘리기’에는 상대적으로 기여를 하지 못한 셈이다.

이는 경영효율화를 위한 상시 구조조정과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술발전 등에 따른 것으로 ‘고용없는 성장’이 고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설비 자동화와 아웃소싱으로 제조업의 일자리 늘리기가 한계에 달한 것 같다”며 “과감한 규제혁파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화일보가 2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사업보고서를 통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시가총액 상위사 가운데 비교 가능한 30개사(지주회사 제외)를 자체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에서 근무하는 전체 직원수는 43만2939명으로 전년보다 0.77%(3290명) 증가했다.

이는 2006년에 조사대상 기업의 직원수가 0.83%(3549명) 증가한 데 이어 2년 연속 1% 미만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주요 13개 그룹 채용 규모(인크루트 자료)가 지난해 1만명 이상이었던 것을 고려할 경우 신규 채용은 계속하되 구조조정 등을 통해 직원들을 그만큼 많이 ‘물갈이’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5년 직원수가 42만6100명으로 전년대비 8.90%(3만4813명) 늘어났던 것과 비교해보면 2006, 2007년에 주요 기업의 내부 구조조정이 심화됐던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 가운데 지난해 직원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LG전자로 2006년보다 1705명(5.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도 같은 기간 1227명(7.43%) 줄어들었다. 주요 상장사 가운데 직원수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도 지난해 직원수가 8만4721명으로 전년보다 1092명(1.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KT가 601명(1.60%), SK텔레콤 254명(5.84%), 포스코 216명(1.23%), 삼성물산 202명(4.65%) 등이 줄었다. 직원수 감소 상위 기업 5개사 모두가 IT 관련 기업이었다.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 SK텔레콤 등은 지난 2005년 이후 2년간 직원수가 증가하다가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하이닉스는 지난해 직원수가 1만8226명으로 전년보다 2293명(14.39%) 늘어나 가장 많이 늘어났다. 그 다음으로 국민은행 1198명(4.82%), 삼성중공업 1160명(11.60%), 현대자동차 918명(1.68%), 한국전력 616명(3.02%) 순으로 직원수가 증가했다.

박민철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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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3개중 1개꼴 직원 감소

 

문화일보가 시가총액 상위 3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직원수 변동을 분석한 결과 정보·기술(IT) 업종은 고용인력이 줄고 조선·기계 업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직원수가 감소한 곳은 11개사로 주요 상장사 3개중 1개꼴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반도체 값 폭락 등의 여파로 ‘위기경영’에 나선 삼성전자는 1999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직원수가 감소했다. 반면 삼성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등 중공업부문과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관련 업종도 인력을 꾸준히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시가총액 상위사 가운데 비교 가능한 30개사(지주회사도 제외)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수가 감소한 곳은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 LG전자, LG디스플레이, SK텔레콤, KT, 삼성물산, 외환은행, GS건설, SK네트웍스 등 11개사로 나타났다. 직원수 증가율이 1%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까지 포함하면 조사대상 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14개사의 고용인력이 줄었거나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한 셈이다.

3년 연속 직원수가 감소한 포스코는 지난 2005년 1.92% 감소한데 이어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7.79%, 1.23% 감소했다. 포스코는 지난 1999년부터 9년간 연평균 13.8%씩 투자를 늘렸으며 매출도 두배로 늘어났다. 하지만 직원수는 1만9377명에서 지난해 1만7307명으로 2070명(10.68%)이 줄었다. 투자가 늘었지만 생산자동설비 확충 등의 영향으로 일자리 증가로 미치지는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전체 직원수가 8만4721명으로 전년대비 1092명(1.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직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1998년 4만2154명에서 1999년 3만9350명으로 줄어든 뒤 8년만에 처음이다.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반도체 값이 폭락하면서 ‘위기경영’에 나선 삼성이 명예퇴직 등의 인력 조정을 강화하면서 신규 충원 인력보다 자연감소 인력 수가 더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임직원 수는 2만9496명으로 전년대비 1705명(5.46%) 감소했다. 남용 부회장 취임 이후 조직 효율화와 최적화에 전념해온 LG의 경우 본사 인력을 사업장으로 전환 배치하면서 본사 인력 수만 해도 800여명에서 500여명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5년 3.52%, 2006년 16.49%, 2007년 11.60%로 3년 연속 직원수를 늘렸다. 또 현대차, 한국전력, 기업은행 등도 3년 연속 꾸준히 인력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철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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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성장이 국민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까?
기업의 사회적 윤리엔 분명 일자리 창출이라는 것이 중요한 의무겠는데 과연 의무를 다하고 있는 것일까? 기업은 분명 성장한다. 그런데, 정작 기업을 성공시킨 사람들이 성과분배에 있어서는 일회성 보답만 있을뿐 자동화라는 성과 수단에 의해 제 일자리 마져 내놔야 할 위기에 직면한다.
그럼 왜 기업을 성장시키자고 기업자체는 물론 정부나 국민들이 모두 그토록 외치고 있는 것일까?
다시 한 번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기업을 성장 시키지 말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기업을 성공시킨 주역들이 일자리 마져 빼앗기는 현실을 고쳐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