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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철도의 날 240628

by 올곧이 2024. 6. 28.

6월28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잘 주무셨나요?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아침 햇살을 받은 밝은색의 건물들로 눈이 부시고, 중천엔 밤새 동네를 지키던 하얀 반달이 피곤에 지친 듯 곧 눈을 감을 듯이 힘을 잃고 떠있습니다. 이제 고작 3일 남은 6월도 하얀 달처럼 제갈 곳을 찾은 듯 이예로를 달리는 차들과 함께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하얀개를 데리고 산책 나온 검은 투피스의 건강한 아줌마가 보이지 않았다면 나도 덩달아 바쁜 척을 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ㅎㅎ

 

 달력을 보니 오늘은 "철도의 날" 이라는 글자가 보이는데 때마침 철커덕 철커덕! 기차소리가 들리네요.

이른 아침에 왠 소음인가 싶어 밖을 내다보니 옆통로 앞에 "좋은 이사"차가 와서 사다리를 올리고는 짐빠레트의 작동여부를 시험하는 소리였네요. 어쩜 이렇게 공교롭게 철도의 날 답게 기차를 연출하는지? ㅎㅎ

 

 그럼, '철도의 날'이 어떤 내용을 갖고 있는지 알아 볼까요?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되어 있어서 교통수단이 해상, 육상, 항공으로 골고루 있는 편이지만 역시나 많은 사람이 살아가는 육지에서의 대중 교통수단으로서는 버스가 제일 많겠지만 그래도 장거리로 많은 승객들을 소화시키는 수단으로는 철도가 으뜸일 것 같습니다.

 

 어릴적 기억 속에도 버스는 근거리용이면서 숫자가 그리 많지 않았고, 시간마다 다니는 경부선 기차는 버스보다도 자주 다녔습니다. 시대가 시계가 흔치 않았던 시대였지만 기차가 지나가는 시간이 곧 대중의 시계와 같은 역할을 했으니 내가 태어난 시간도 밤 아홉시반 상행선이 지나갔던 것으로 들었으니...

 

 요즘은 버스가 많아지고 성능도 좋아져서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용으로 버스를 많이 이용을 하지만 그래도 안정성과 편의성을 감안해 보면 버스보다는 기차를 더 선호하지 않겠나 싶네요.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그리고 예전에는 자가용이나 버스보다 기차의 달리는 속도가 느렸지만 지금의 KTX, GTX, 지하철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엄청 빠르잖아요? ...

이렇게 쓰다보니 철도청 홍보 광고 섭외가 오는 것은 아니겠지요? ㅋㅋ

 

 얘기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다시 철도의 날로 돌아오면 오늘은 철도교통의 의의를 높이고,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하여 지정한 날이니 만큼 광고 섭외가 오지 않더라도 엄지척을 올리며 '인정!' 이 정도까지 하는 것은 기본이 돼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참고적으로 철도의 역사를 살펴보면 노량진∼제물포간 철도가 제일 빨리 1899년 9월 18일 개통된 날이라 그 날을 기념하였으나 일제의 잔재라는 비판이 있어서 철도국 설립일인 1894년 6월 28일을 기념하자고 2018년에 개정하였다고 합니다. 암튼 오늘은 철도공무원의 노고를 위로하고 정년퇴직자를 초청하여 위로도 하며, 철도에 몸바친 순국자의 영령을 추모하고, 불우한 유족 및 공상자(公傷者)에 대한 위문을 실시한다니 우리 이용자들도 마음을 보태는게 맞겠지요?

 

 바람도 없는 오늘은 아침기온은 21도였지만 맑은 대기에 햇살과 바람을 감안하니 무덥지 않겠나 싶은데, 어제 운동을 못한 만큼 오늘은 만회해야 하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조금 고민이 됩니다. 아무래도 오후에 서당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뒷산을 올라볼까 생각 중입니다.

 

 운동도 너무 과하면 오히려 건강에 나쁘다고 하잖아요?

더위 먹지 않게 적당히 ...알죠? 그럼, 오늘이 불금이 될 수 있도록 마음으로 성원하겠습니다.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