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240319

by 올곧이 2024. 3. 19.

3월19일 화요일

 

 일곱시 약간 못미쳐서 일어났습니다.

창문을 열려고 브라인드를 올리니 아직 해가 뜨지 않아서인지? 미세먼지인지? 세상은 온통 뿌옇습니다.

약간은 망서려졌지만 기온은 어떤지 느껴보려고 잠깐 창을 열었더니 그냥 포근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얼른 창을 닫고서 현관에 놓인 신문을 들고서 방으로 왔습니다.

 

 휴대폰을 열고 오늘의 날씨를 봤더니 어제 같은 시각보다 5℃ 나 높은 9도 라고 합니다. 

내 느낌도 비교적 엉뚱하지는 않구나 생각되지만 어젯밤 뉴스와는 조금 다른 날씨라서 조금은 의아한 생각이 듭니다.

분명 어제는 오늘부터 전국이 다시 추워져서 과실 농가들이 걱정을 안게 되었다고 했거든요! 왜냐하면 따스한 날씨 때문에 사과나 배꽃이 일찍 피었다가 다시 추워지면 냉해를 입는다면서...

그런데, 어제보다 기온은 높아지고 있으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기도 하네요.

 

  한편으로는 날씨처럼 오히려 내가 바라는 일이  황당(?)하게 일어 날지도 모른다는 묘한 생각이 들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미 정해진 일이니 기대를 말자고 하면서도 해가 서쪽에서 떠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한데...대체 무슨 말인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ㅎㅎ

 

 다름 아니라 오늘은 면접을 보러 가는 날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일주일 전 쯤에 '이미 필요한 사람이 내정되어 있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그랬지만 어제 저녁에도 혹시나 싶은 마음에 '변동사항이 있는지'를 전화로 알아 봤거든요!

결과는 역시나  '전혀 달라진 것은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ㅋㅋㅋ

 

 얼마나 아쉬웠으면 '그래도? 그래도?' 하면서 말도 안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나기를 바랬겠습니까?

 

 괜히 부질없는 기대로 기분을 확 달아 올랐는데 이미 결정된 사실을 생각하니 풍선에 바람이 빠지듯 어깨가 갑자기  축 처져 버립니다. '에이고! 그래! 기회는 또 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날씨라도 좋아서 오고 가는 데에 지장이라도 없으면 그것으로 만족이라는 생각으로 사실을 인정해야 겠습니다.

 

 오늘은 면접이 있어서 특별한 일정은 잡지 않았더니 오히려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면접을 마치고 다이소에 들러 셀카봉에 넣을 수은전지나 사면 되는가?아니지! 마트에 가서 커피 한박스를 사서 면접장과 가까운 옛 동료들이나 찾아 볼까?아니지! 기왕 시내로 나갔으니 이 참에 아내를 불러 영화나 한편 볼까? 하는 별별 생각들이...ㅋㅋㅋ일찌기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은 이런 책을 남기셨다지요?  "세상은 넓고 할 일도 많다" 는...

 

그렇네요!
이래저래 생각의 폭을 넓히다 보니 허탈한 마음이 조금은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빨리 빵긋한 해가 떠서 세상을 밝게, 마음도 밝게 만들어 줬으면 ...

 

오늘 뭐하세요?

하시고자 계획된 일들이 뭔지 모르겠지만 보람된 결과가 있기를 바랄께요!

BYE~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