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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계묘년을 보내며 231231

by 올곧이 2023. 12. 31.

12월31일 일요일

 

큰 처남 내외가 점심에 우리 부부를 초청해서 구영리에 소재한 어하(漁河)복집을 다녀왔습니다.

휴대폰이 꺼진 줄도 모르고 호조머니에 넣어 두고서 식당을 나올 즈음 휴대폰을 보니 먹통입니다.

어쩐지 올 해의 마지막 날인데 왜이리 조용할까 싶었는데...아직 숙취와 싸우느라 신경을 못썼네요.

갑진년은 겪어봐야 알겠지만 정말 계묘년 연말은 술독에 빠져서 헤맨듯 합니다.

지금도 명치 끝부분 오른쪽에 약간의 통증이 있어서 걱정도 되지만 그냥 참아보기로 합니다.

 

집에 와서 휴대폰을 충전시킨뒤 켜 봤더니 카톡 알림이 난리가 납니다. "까톡인지? 카톡인지?" ㅋㅋ

글쎄! 그렇다니까요!

이 맘 때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서도 문안이 오는데 조용했을리 만무합니다.

문자를 보고 답장을 보내고 카톡을 열어보니 "어머나!" 카톡에는 빨간 사랑의 열매가 열리듯 알림 표시가...

친구, 선배, 후배, 단체,...

모두 뭘 하면서 안부를 보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어떤 이는 벌써 풀빌라를 빌리고 작은 수영장(탕이라 해야 하나)에서 1박2일 중이라는 분도 있으니 계묘년 한 해가 멋지게 가는가 봅니다.

 

세계적인 뉴스도 많았지만 국내 뉴스도 만만찮았고 나의 한 해도 조금은 특별한 해였다고 말하고 싶네요.

퇴직한지 몇 년 만에 새로운 직장(?)을 경험했으니까요!

무엇보다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려고 했던 친구가 있었다는게 무엇보다 대단한 기쁨이었습니다.

통장직을 그만 둘 정도로 기간제는 경제적으로는 매우 큰 복덩이었습니다.

요즘은 친구와의 약속도 큰 고민없고, 밥값을 지불하는데도 주저없다는 것이 이를 대변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할 일없는 요즘 체중이 80키로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일하러 나갈 때는 75키로 정도였으니 그 만큼 불필요한 지방들을 덜어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다시 사회에 발을 들어 놓으면서 적잖은 사람들과 사회물정도 알게 됐으니 ...

그리고, 다시 일자리를 알아봐야겠다는 의욕이 생긴 것 등, 여러모로 인생에 도움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다가오는 새해는 갑진년인데 설렁개그지만 값진년이라고 말해 보고픈 해입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났으면 싶고, 또 주윗분들이 모두 건강해서 덩달아 나도 건강에 신경썼으면...

우리 가족들 모두 건강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었으면 싶고,

또 우리 딸래미 좋은 인연만나서 출가했으면 좋겠고,

우리 아들 내외가 손자 한명쯤 만들었으면 좋겠고...

내일 일출 산행을 하면서 기원할게 제법 있네요. ㅎㅎ

 

무엇보다 한 해를 같이 동행해 준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값진 한 해가 되도록 기원하겠습니다.

아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