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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할 일 마저 없다면 231218

by 올곧이 2023. 12. 18.

12월18일 월요일

 

이부자리 위에서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하고 벽에 달린 달력을 봅니다.

오늘은 월요일이라는 것이 확인되고 올 해도 다음 주로 끝이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월요일이면 월요병에 한 주를 또 수고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왠지 지금 기분은 아쉽습니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환기를 시키기 위해 베란다 창을 열었습니다.

오늘은 바람도 불지 않는데다 하늘이 맑아서 햇살이 살아있다고 해야 할까? 암튼 따스해 보입니다.

그러나, 역시 겨울답게 기온은 차갑고 실내공기가 유리창에 닿았는지 성에가 가득 낍니다.

환기는 해가 더 달고 나서 시키기로 하고, 창문을 닫고서 스마트폰을 보니 영하 6도로 찍힙니다.

(뒷베란다에 달아 둔 온도계는 수족관에 쓰는 물온도 확인용이라서 영하가 표시되지 않습니다)

오늘도 기온 때문인지 몸은 자꾸만 이부자리로 향하지만 오늘은 할 일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사람에게는 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게 기본 욕구라네요!

누구나가 편하려는 욕구를 기본적으로 갖고 있지만 그것에 너무 끌려가다 보면 사람이 망가지기도 하잖아요?

하물며 길 가에 가만히 있는 잡초들도 외부의 영향을 감안해서 자신을 지킬 체력을 키운다고 들었습니다.

두포기의 옥수수를 놓고 성장비교를 했더니 바람이 심하게 받는 옥수수는 뿌리가 더 튼튼했다는 ...

그 건 우리가 알지 못했지만 가만히 있을 것 같은 식물도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

그걸 볼 때 사람은 더더욱 움직임이 필요한데 기본 욕구를 못이기고 따라만 다니다가는 ...ㅎㅎㅎ

그런 의미로 볼 때 사람은 바람을 맞는 옥수수처럼 외부의 조건을 받아서라도 움직여야 한다는 것!

다행하게도 오늘은 나에게 그런 움직일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귀찮은게 아니라 얼마나 큰 행복인지?!

 

점심에는 아랫동네에 계시는 자형이 점심에 초대를 했으니 춥지만 안갈 수 없는 입장이고...

오후에는 서예를 배우러 서당에 가서 선생님을 뵈야하니 춥지만 안 갈 수 없는 입장이고...ㅎㅎ

아마도 이런 할 일이 없었다면 나도 기본 욕구에 끌려서 방안에서 탁한 공기만 맡았을 것 같은데...?

 

어제도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집에서 이것저것 인터넷 스핑을 하다가 일에 대해 고민을 좀 해봤습니다.

아무래도 늙어 가는 나이에는 강제로라도 할 일이 없으면 자연적으로 현실과 타협해서 편하려고만 할 텐데...

그렇게 되면 온갖 병마가 기다렸다는 듯이 달겨 들 것이고 그러면 나 뿐만 아니라 여러사람이 피곤해 질 것이고...

결국 해답은 움직일 수 있는 일이 있어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일을 찾자는 생각을 굳혔습니다.

 

요즘은 알바자리도 힘들다는데 쉽게 일자리가 발견될 일은 아니니 두루두루 살펴야겠지요?!

아는 사람에게 부탁을 할 수 있으면 그 방법도 써 보고...

뭔가 할려고 하니 기분도 좋고 활기가 생기는 듯 합니다.

 

오늘도 할 수 있는 활동거리가 있으니 다행이고 또, 심적으로도 하겠다는 의지가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혹시 너무 무리한 일만 아니라면 소개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같이 기쁜 마음이길 바랍니다.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