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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1207

by 올곧이 2023. 12. 7.

12월 7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거기 날씬 어떤가요?

오늘은 맑은 하늘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베란다 실외기에 얹어 둔 화분이 움직입니다.

기온은 8도 정도 되는데 휴대폰에는 6도로 표시되어 차이는 있지만 비교적 따스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뒷산으로 가볼까? 아니면 강변을 산책할까 망설이다 그냥 앉아 있게 되네요!

 

왜 그랬냐면?

인터넷을 연결해서 오늘 뉴스를 훓어 보다가 여행을 하는 유튜버에 꽂혀서 시간이 너무 가버렸네요.

그런데, 흘려보낸 시간이 아깝기는 하지만 보는 동안에는 홀딱 빠져버릴 수 밖에 없더군요.

이 분 60대 후반이라는데 여행지 설명도 잘해 주시고 유창한 영어회화에 피아노 노래도 잘하시네요.

나도 저런 능력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다가 또 스스로에게 반문을 하고는 이 한마디에 기가 죽습니다.

"여행할 돈은 있냐?" ㅎㅎㅎ

 

오기 아닌 오기가 발동되며 인사를 마치고는 바로 동네라도 한바퀴 돌아야겠습니다.

이 곳도 외국에서 온 사람이나 타지에서 온 사람들에겐 여행지니까 역할만 바꾸면 되지 않겠습니까?! ㅋ~

중요한 것은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밥솥에 쌀을 앉히는 것이고,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하는 것이지요?!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일 뿐인데 갈 수 없다고 포기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 평범한 쫄장부 같잖아요?

 

하긴 평범하다는 우리의 삶도 다른 누군가에겐 특별할 수 있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말을 못하거나 숨도 자연적으로 쉬지 못하는 그야말로 평범한 것 조차도 못하는 특별한 사람도 많다는 것!

흔히 우리는 그런 사람을 아픈 환자라는 이름을 붙이고는 관심 갖기를 멀리하기도 하지요! 

그런 생각을 하면 나는 오늘도 행복해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께 미안해서라도...

 

아주 오래된 기억이지만 방귀 한 번 끼는 것도 어려웠던 때가 생각 납니다.

담낭제거 수술을 하고 나서 밥을 먹기 전에 방귀가 나오는 것을 확인해야 하는데 ...

무슨 말인지 알겠지요?

온 신경을 다 써서 방귀 나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그 간절함!  방귀가 뭐가 대단하다고? ㅎㅎㅎ

 

암튼 여행을 가지 못하는 입장이라고 깨갱할 것이 아니라 꿈은 꿈대로 진행하자는 것!

우선, 나 보다 못한 특별한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평범함에 만족해도 훌륭한 자세라는 것! 맞죠?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욕비어하(欲比於下=욕심은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라)를 다짐하는 계기를 얻었네요!

우리 모두 같은 생각이기를 바라며 오늘은 무조건 행복하셔야 합니다. 알겠지요?!

 

태화동에서...

십리대밭교 부근